수유골 자유 게시판

거미와 이슬이야기

인쇄

조은미 [ardeur] 쪽지 캡슐

2001-02-26 ㅣ No.1658

깊은 숲속에 거미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거미는 오랫동안 친구가 없어서 외롭게 홀로

지냈습니다.

 

어느날 거미가 잠에서 깨어나 거미줄로 보니 이슬 한

방울이

 

아름답게 맺혀 있었습니다.

 

거미가 놀라움과 반가움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넌 누구니?"

 

이슬이 대답했습니다.

 

"난 이슬이야."

 

거미가 대답했습니다.

 

"응.. 난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어.. 우리친구하자..."

 

이슬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그래 좋아...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

 

나를 절대로 만지면 안돼..."

 

거미가 대답했습니다.

 

"알았어 약속은 지킬께.."

 

그 후 거미와 이슬은 행복한 생활을 했습니다..

 

외로우면 서로를 생각하고 즐거움은 나누면서...

 

세월은 흘러 이제 거미는 이슬없는 생활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어느날 거미는 이슬을 만지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거미가 말했습니다...

 

"나 너 만져보고 싶어..."

 

이말을 들은 이슬은 말했습니다..

 

"너 나를 사랑하는구나..

 

너 그럼 나에게 약속을 해야해..

 

많이 많이 날사랑하겠다구..말야..."

 

거미는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거미가 두손으로 이슬을 껴안는 순간..

 

이슬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입니다...***

  



3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