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하늘이 맑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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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mela1004] 쪽지 캡슐

2000-01-20 ㅣ No.366

어제까지 흐렸던 하늘이 아주 맑아졌습니다.. 높은 곳에서 보는 하늘 빛이 아주 상쾌하네요.....*^^* 춥지만, 아주 파아란 하늘때문인지, 모처럼 겨울인거 같은 생각두 들구요.... 어린 시절... 이런 꿈을 꿨습니다... 일생동안 단 한 사람의 사람에게, 단 한번의 불변의 맹세로, 내 구속됨의 약속으로 "사랑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말하고 싶은 꿈을요... 그 한마디를 일생 가슴에 품고 산다구 해두, 그 차마 말못할 소중함으로 그 말 한마디가 아름다울 꺼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래서, 그 한 사람을 위한 말로 그 말을 남겨 놓은채, "사랑합니다와 좋아합니다"란 단어를 철저히 구별해서 사용했었던 거 같아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요즈음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사랑한다는 말을 아껴두는게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는 걸요...... 처음 사람에서 마지막 사람까지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사는 것일꺼라는 생각이들었거든요..... 하늘에 계신 그분께, 부모님께, 친구에게... 그리구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의 마지막에 "사랑을 담아"라는 말을 쓰면서 알게 모르게 참 많이 써온 말이잖아요... 오랜 동안 가장 때묻혀진 말이 그말일지 몰라두, 언제나 신선하고, 황홀하고, 찬란한 감동을 가진, 이 말외에 어쩌면 가장 감동적인 말을 다시 찾지 못할지도 모르는 그런 말이 바로 이 말이잖아요... "사랑합니다."... 가장 고귀한 의미를 담아 주변 사람에게 건내는 사랑이란 말. 아주 파란 하늘을 보니.... 추운 겨울. 그런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랑합니다" 어색해서 차마 이 말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두 내가 사랑하는 각각에 맞게 그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파란 하늘이 넘 이쁜 이 아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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