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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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12-31 ㅣ No.1694

어느 날은 문득

꽃 피고 지는 정원에서

채송화 씨나 받아봤으면.

아기 예수 태어난 날의 성당에서

성가나 불러봤으면 하고,

외로움만 켜켜이 쌓이는 밤에는

원고지 빈 칸마다

따뜻한 생각

적어봅니다

 

李 外秀

 

지금 시간이 1시 11분...

2000년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좋은 맘으로 한해를 보내길 바라며...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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