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이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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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
술 한잔을 하고 무의식중에 눌러지는 번호가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목소리가 들려오면 화들짝 술이 깨서는 전화를 끊어버리곤 합니다.
내가...
아직도 아파하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만나도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사랑을 고백해와도
내가 오래전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 얘기를 해도
우연히 너무 괜찮은 사람을 만나 진한 키스를 해도
잊혀지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진 그 사람을 한번도 아픔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너무나 그리운 아픔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난 상처를 준 만큼 받았습니다.
오랜시간이 흐른후...
난 이제 혼자임을 알고 혼자라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이젠...
술 취해서 그에게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첨부파일: p2978.asx(4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