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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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2 ㅣ No.1877

 동정하지마 20

 

난 정신이 없었지만 혁우와 성재가 하는 말은 귓가에

 

계속 웅얼거리듯 들렸다.

 

성재 : 지.. 지금 모하구 있는거야? 어??!!

 

성재는 목소리에 흥분한 빛이 역력했다.

 

혁우 : ((무표정하게)) 앞으로 얘한테 술먹이지마.

 

성재 : ((화를 벌컥내며)) 니가 몬상관얌마!!

 

혁우 : 담부터 이지경까지 만들면 내가 가만 안둔다.

 

나는 점점 성재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분위기가

 

이상한걸 느꼈다.

 

나 : 애그래~~ 응? 칭구끼리 잘 지내야지이~

((씨익 ^_________________________^))

 

성재 : ((화를 억누르며)) 주희한테.. 떨어질래? 나 지금 씨x 존나 화나거든?

 

혁우 : ((여전히 무표정하다)) 확실히 말해둔다. 이시간에 주희 불러내지마

 

혁우는 나를 부축하고는 성재를 뒤로하고 공원을 나가기

 

시작했다.

 

성재 : 야! 이 새꺄!!!

 

성재가 고함치는 바람에 난 슬며시 눈을 떳다.

 

나 : @.@ 왜들 싸우구들 그래에~~? 술모잘라? 내가 사올까?

헤헤....

 

뒤를 봤을때 까스맨들 혹은 그넘의 개날라리 친구들이

 

성재를 붙잡구 있었다. 술이 취했던 와중에도 성재는 싸울

 

기미가 역력한게 보였고 친구들이 없었다면 아마 혁우와

 

치고박고 싸울것 같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나는 혁우넘의 긴 코트처럼 질질 끌려갔다.

 

넘이 내 팔을 부축하느라 옷이 쏠려서 옷이 목을 졸랐다.

 

나 : @o@ 케..켁... 아.. 아포~ >.< 놔~~!!

 

혁우는 내가 아파하자 놔주고는 혼을 내듯 말해따.

 

혁우 : 기껏 집 뛰쳐나와서 온곳이 여기야?

 

나 : ((여전히 어지럽다)) 크크크크.. 팬티만 입고 나온게 아녀서 참 다행이야~ 캬캬캬캬캬캬캬

그머습이 아른거려~

 

역쉬 정신없다.. -_-;;;

 

혁우 : 정신차려~~!! -_-+

 

혁우넘은 다시 내 어깨를 앞뒤로 마구 흔들어따.

 

우..욱~ >.<

 

취한 와중에 흔드니 토할것 같아따.

 

나 : 토.. 토한닷~~!!!

 

난 넘을 일부러 따라댕기며 구역질하려구 해따.

 

평소에 쌓인게 마나가지구... ^^;;

 

혁우 : 허.. 허걱 OoO

 

넘은 놀라더니 여리저리 피한다. 난 넘을 따라다니다가

 

길바닥에 자빠져서는.. -_-;;;

 

토하구 말따.. 이크.. 드러워~~~ ㅠ.ㅠ

 

혁우넘은 분명히 뒤에서 눈을 찌푸리구 있겠지...?

 

앗~!! 넘은 날 등뒤로 하곤 담배를 피우구 이써따..

 

관심두 없었던거야... ToT

 

나 : 하하.. ((입에 그것(?)을 묻힌채)) 휴지죠~

 

혁우 : ((여전히 보지 않는다)) 없어.((담배연기를 내뿜는다))

 

-_-;; 인정머리 없는 것....

 

나 : >.< 우욱~~ ((또 토해따...))

 

난 넘을 볼 재간두 없이 계속 토해댔다..

 

속에 있는 내장이 다 토해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괴로워....

 

툭! 툭! 툭!

 

O.O

 

넘은 내 등을 두드리구 이써따.

 

혁우 : ((코맹맹이 소리루)) 어여 끝내.. 쪽팔려

 

슬쩍 뒤돌아 봤을때 넘은 한손으론 코를 막구 날 보지두

 

않은 채 등만 두드리고 이써다... ㅠ.ㅠ

 

그래.. 나 드럽다.. 흐흑... ㅠ.ㅠ

 

내가 속에 있는것을 모두 토해내고는 뒤로 벌렁 자빠져서

 

흔들거리는 시야로 넘을 보아따.

 

넘은 어느새 내 앞에 쭈구려앉아서는 한심한 눈빛으로

 

날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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