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사랑으로 아픈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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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kimanna] 쪽지 캡슐

2000-11-15 ㅣ No.4376

만약, 나로 인하여 그대가 아프다면

 

난 서슴없이 그대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서로에게 아픔만 주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난 사랑으로부터 떠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다락방 한 귀퉁이에 달려 있는 조그만 창문 같은

 

것입니다. 문은 문이되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

 

하염없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창문 같은 것.

 

 

 

간혹, 우리는 그 창문을 열고

 

떠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홀로 눈물 지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 창문을 닫을 때가 되었습니다.

 

 

발자욱도 남기지 않고, 뒤돌아보지도 않는 그대를

 

너무 야속타 생각지도 마십시오.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야 하는것, 잡는다고 해서

 

떠날 사람이 떠나지 않겠습니까,

 

가는 사람이 편안하도록 웃으며 그를 보내줘야 겠습니다.

 

 

 

어떤 책에 있는 말인데 좋아서 올렸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으례 사람들은 옆구리가 허전하지 않게 하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근데 그것의 결과가 아픔이라면

 

차라리 지금 이대로 혼자 인것이 둘이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아프지도 않고 아프게 하지도 않을 것을....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뜻대로 되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아무것도 좋아 하지 않았고

 

아무일도 없었다면 ....

 

 

 

^^

 

 

 

근데..

 

추운겨울을 어떻게 날것인가 고민하는 사람들이

 

또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할일없다 하겠지요..아니 행복에 겨워하는 말이라고 하겠지요..

 

힘들게 사는 사람들 앞에서 이것또한 사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치 하지 맙시다.

 

정말 힘들때 아파 할 수 있는 맘을 가질 수 있게

 

조금힘들때는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부끄럽지 않게요...

 

두서 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PS.1.사랑때문에 아파하는 사람을 위해 누군지도 모르지만......

 

    2.오늘은 수능을 보는 날입니다.

 

      잘 보라는 말보다는 떨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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