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이런 사랑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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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만 [1004mjm] 쪽지 캡슐

2000-12-11 ㅣ No.4614

           
       
                        *** 이런 사랑 어때요 ***
       
          
   
           
                      이슬비 같은 사랑~~♡ 
      
         번개 맞은 사랑 아시죠?? 
         둘이 처음 본 순간 눈에서 불이 번쩍 나고 
         운명을 예감하는 그런 사랑요.....그것도 나뿌진 안쳐.. 
         하지만 이슬비 같은 사랑은 어때여?? 
         촉촉히 내리는 이술비는 우산을 쓰고 가기도 미안하죠... 
         그냥 맞아도 젖는 줄 모르다가 어느 순간 보면 
         어깨랑 머리칼이 촉촉히 젖어 있죠..... 
         그러나 불쾌하거나 짜증스럽지는 안아여... 
         왠지 상쾌하고 기분 좋은.....뭐랄까?? 
         누군가 내 얼굴이랑 머릿결을 쓰다듬어 준듯한....... 
         사랑도 이런 게 어때여??? 
         첮눈에 조금 밋밋하고 덤덤해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가슴을 온통 차지해 버린 사랑...... 
         천천히 다가와서 오래오래 머물러 주는 사랑.... 
         이런 사랑 하고 싶지 않나여???  
      
             
                   호박부침개 같은 사랑~~~♥  
      
         비오는날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호박 부침개 아닌가여??? 
         달리 손이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호박을 숭숭 썰고 밀가루에 계란 하나 딱 풀고 
         잘 저어서 프라티팬에 부쳐 간장에 살짝 찍어먹는...... 
         누군가는 술도 한잔 생각 날 테고 
         편히 먹을 수 있으면서도 싫증도 안나는 음식이거든여... 
         그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옷은 뭘 입어야할지... 
         날 푼수로 알까???.......아님 내숭 덩어리??? 
         이렇게 신경 쑬 일이 많은 사랑이라면.......아휴~~~ 
         그냥 부담없이 전화를 해도 흉보지 않고 
         썰렁한 이야기를 해도 좀 모자란듯 말을 해도 부끄럽지 안는.... 
         그러면서도 고소하고 친근한....... 
         좀 못생기면 어때여?? 
         가난하고 볼품 없으면 어때여??? 
         그러면서 그리운 사랑.....이건 어때여??? 
         
        
                    스웨터 같은 사랑~~~♡ 
      
         한두 군데 올은 조금 풀어지고 
         목은 반쯤 눌어난 스웨터.... 
         그러나 입고 있으면 엄마 처럼 따뜻한 옷.... 
         입고 자도 그만이고 동네 슈퍼 갈떄도 조코요.... 
         김칫국물을 흘려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한달을 빨지 않아도 그만인.......(넘 불결하다거여???....) 
         오래된 친구 같은 사랑 말이에여... 
         친구냐?..연인이냐?...너무 구분하지 말아여...        
         사랑이란 누구랑도 가능하니깐여.. 
         원수랑도 사랑하자나여... 
         오래될수록 정이 든 스웨터 처럼 오랜 연인이 좋은 거래요....
         내 말이 맞죠???  
          
             
               화장실의 두루말이 휴지 같은 사랑~~~♡ 
      
         냄새 난다고여??? 
         그럼 `응아` 한번도 안 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여~~~ 
         만일 급히 화장실에 들어가 한숨을 돌리는데 
         휴지가 없다고 생각해 보세여... 
         어떡해여??...그냥 나온다고여??...아니면 손으로??? 
         거봐여..휴지가 정말 고맙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다 쓸모가 있는 거라고요... 
         내게 꼭 필요한 사랑..그리고 그에게 꼭 필요한 존제가 되는 사랑..... 
         부담 없으면서도 없으면 안되는 사랑.....멋있지 안나여??? 
      
     
               꼭 다섯을 채워야 맛인가여???~~~★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랑...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사랑... 
         그게 반쪽이 사랑이든..말하지 못하는 사랑이든 간에 
         사랑을 하는 당신은 아름다운 거에여... 
         그리고 지금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거고요...*^^*


          ★.☆.★.★.☆.★.★.☆.★.★.☆.★  
             
             후아~ 날씨가 정말 춥네요..
        
             모두 감기 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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