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신부님의 新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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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춘 [mutal] 쪽지 캡슐

2002-12-03 ㅣ No.5106

이 깊은 새벽녁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시고 "만남"이란 글(12.3 01시 48분에...)을

쓰신 박 신부님.

무엇이 그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못내 잠못 이루시고....

무엇을 생각케 해야 하는지.... 자못 꼬마 신부님의 이별이란 아픔을 통해

보다 큰 성숙을 고대해 봅니다.

통키타로 부르는 멋진 노래소리,언제나 웃음 띈 얼굴로 고덕성당人을 대하던

그 모습도 우리 곁을 떠나 갈 것입니다.

하지만 박 신부님이 남겨 놓으신 사랑의 발자취는 우리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시리라.......

떠나는 신부님께 詩 한수 띄어, 가시는 걸음걸음에 꽃잎의 향연을

우리 모두 함께 누리어 봅니다.

박 신부님 화이팅~~~~팅 팅~~~

 

         ------  新  約  -----

 

만년 뒤에도  억년 뒤에도

우린 그때 그렇게 있을 것이라 한다

모두는 끝나고

바다와 하늘뿐인

뙤약볕 사막벌의 하얀 뼈의 너

희디하얀 나도 너의 곁에 누워

사랑해 사랑해

서로 오랜 하늘 두고 맹세해온 말

그 가슴의 말 되풀이 해

파도소리에 씻으며

영겁을 나란하게 바닷가에 살아

우린 그때 그렇게 있을 것이라 한다.

 

 

               --박두진의 詩--

 

 

              2002.12.3  서초고을에서  머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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