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신부님의 新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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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깊은 새벽녁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시고 "만남"이란 글(12.3 01시 48분에...)을 쓰신 박 신부님. 무엇이 그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못내 잠못 이루시고.... 무엇을 생각케 해야 하는지.... 자못 꼬마 신부님의 이별이란 아픔을 통해 보다 큰 성숙을 고대해 봅니다. 통키타로 부르는 멋진 노래소리,언제나 웃음 띈 얼굴로 고덕성당人을 대하던 그 모습도 우리 곁을 떠나 갈 것입니다. 하지만 박 신부님이 남겨 놓으신 사랑의 발자취는 우리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시리라....... 떠나는 신부님께 詩 한수 띄어, 가시는 걸음걸음에 꽃잎의 향연을 우리 모두 함께 누리어 봅니다. 박 신부님 화이팅~~~~팅 팅~~~
------ 新 約 -----
만년 뒤에도 억년 뒤에도 우린 그때 그렇게 있을 것이라 한다 모두는 끝나고 바다와 하늘뿐인 뙤약볕 사막벌의 하얀 뼈의 너 희디하얀 나도 너의 곁에 누워 사랑해 사랑해 서로 오랜 하늘 두고 맹세해온 말 그 가슴의 말 되풀이 해 파도소리에 씻으며 영겁을 나란하게 바닷가에 살아 우린 그때 그렇게 있을 것이라 한다.
--박두진의 詩--
2002.12.3 서초고을에서 머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