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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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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0-11-01 ㅣ No.3050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13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들은 백 배, 어떤 것들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12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6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18 "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속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가라지의 비유
24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어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겨자씨의 비유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누룩의 비유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비유를 들어 가르치시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36 그 뒤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셧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들을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은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
44 "하늘 나라는 밭에 심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그물의 비유
47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비유를 끝맺는 말씀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것을 떠나셨다.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헤로데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다
14
1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2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
3 헤로데가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5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9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오천 명을 먹이시다
13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 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물 위를 걸으시다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 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겐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
15
1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2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또 어째서 너희의 전통 때문에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4 하느님께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고 이르셨다.
 
5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이 되었습니다.' 하고 말하면,
 
6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의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7 위선자들아, 이사야가 너희를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9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10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
 
12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바리사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아십니까?"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15 베드로가 예수님께 "그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나 배 속으로 갔다가 뒷간으로 나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18 그런데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9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살인 ,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이 나온다.
 
20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러나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많은 병자를 고치시다
29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갈릴래아 호숫가로 옮겨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30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31 그리하여 말못하는 이들이 말을 하고 불구자들이 온전해지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눈먼 이들이 보게 되자, 군중이 이를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사천 명을 먹이시다
3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
 
33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4 예수님께서 "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시자, 그들이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35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36 그리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쥐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3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
 
38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사천 명이었다.
 
39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배를 타고 마가단 고장으로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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