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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2/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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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2-14 ㅣ No.3104

다해 연중 제 5주간 토요일

 

복음 : 마르 8,1-10

 

빵의 의미

 

오늘 주님께서 빵의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그 기적의 의미가 무엇인지 머물러 봅니다. 그 기적의 상징은 다름 아닌 당신께서 빵처럼 부서지고 나뉘어 진다는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당신 친히 우리들에게 먹히는 빵이 된다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의 먹이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코 주님이 건네시는 빵의 의미를 알았다 말할 수 없습니다. 미사 때마다 영하게 되는 성체의 의미를 알았다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빵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부서지고, 나뉠 마음이 없다면 결코 이 세상에 사랑이 메말랐다 한탄할 수 없습니다. 세상이 메마른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메말라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빵처럼 부서지고 기꺼이 다른 사람의 먹이가 되어 다른 사람의 굶주린 배를 채우고자 한다면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깨쳤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오르신 이유를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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