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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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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섭 [jayhan] 쪽지 캡슐

2003-05-20 ㅣ No.3967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5월. 하지만 신문 등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뉴스에선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소식보다 슬픈 소식이 많다. 그 중 특히 5월의 의미와 상반되며 마음을 아프게 했던 소식은 20대와 50대의 실업률 증가에 대한 기사였다.

 

싹을 틔울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는 20대의 실업률 증가도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50대 선배님들의 상당수가 그 공로에 대한 대접은 고사하고 일자리를 잃고 당장 생존의 문제에 내몰리게 된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충격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 분들이 정말로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일텐데… .

 

이젠 더 이상 열심이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인가"라는 회의섞인 의문 중에 2년전쯤 읽었던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내용이 떠올랐다. 세상의 급격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는 50대 분들과 그리고 30~40대 분들 그리고 취업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면서 읽을만 하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인간은 풍족한 경제여건의 상징인 풍족한 치즈들 속에서 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 어느 날 갑자기 치즈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예고없이 당한 위기의 상황에서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인간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두 마리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는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이 미로를 향해 또 다른 치즈를 찾아 나서지만 두 명의 인간 햄과 허는 치즈가 사라진 사실을 부정하고 불평으로 시간을 소비한다. 결국 허는 그렇게 불평만 해서는 이 상황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또다시 새 치즈를 찾아서 떠난다는 내용이다.

 

예전 미국 국방부의 한 조사자료를 인용해 과거에 박사급 전문지식이 15년 이상 유효했었다면, 디지털경제에서 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수명이 3년을 가지 못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세상이 힘들어졌다고도 할 수 있지만, 관점을 바꿔보면 그 만큼 많은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기회의 세상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 스스로를 변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자 기업정신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급격한 변화의 한 가운데서 그 변화를 기회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적극적인 삶이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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