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22/07/29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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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7-08 ㅣ No.5096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22/07/29 금요일

 

마르타와 마리아와 라자로는 형제간으로, 예루살렘과 가까운 베타니아에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셔 열렬히 환대하였으며, 마르타는 정성껏 시중을 들고, 마리아는 그분의 말씀을 경건하게 들었습니다. 그들을 특별히 사랑하신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셨고, 그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셨습니다.

본디 729, 오늘은 성녀 마르타 기념일이었으나, 올해부터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로 변경되었습니다(교황청 경신성사성, 2021121일 교령). 오늘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영명축일을 맞이하시는 분들 축하드립니다.

 

가끔 이런 질문은 받습니다. “지금부터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사는 것과 나중에 죽을 때 대세 받고 죽는 것하고 차이가 무엇입니까? 지금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나중에 죽을 때 회개하고 세례받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여러분?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오빠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마르타가 예수님께 마치 원망이라도 하듯이 하소연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요한 11,21) 그러면서도 주 예수님께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청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2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기꺼이 라자로를 다시 살려주시려는 마음으로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23)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마르타는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24) 그런데 어쩌면 인간으로서는 엉뚱한 소리라기보다는 너무나도 확실한 믿음을 가진 소녀가 희망에 차서 고백하는 말이라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나중에 죽은 다음이 아니라, 오늘 나를 믿는 이 순간부터 너는 하늘 나라에 영원히 살아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25-26) 그제서야 믿음의 눈이 떠진 마르타가 고백합니다. “,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27)

 

누구나 꿈을 꿉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지 안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계속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그 꿈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 꿈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노력과 적합한 준비를 해야만이 그 꿈이 나에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꾸는 꿈이 이루어질 만한 사회환경이 주어지고 무르익었지만 내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내가 그 꿈이 이루어질 뻔한 순간에 내가 함량미달이라면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마치 그 꿈이 이루어진 것처럼 그 꿈에 걸맞은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그것이 꿈을 이루는 사람의 삶이겠지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꿈꾸고 있다면, 오늘 여기서 마치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아니 영원한 생명을 사는 사람으로서의 기쁨과 행복, 희생과 봉사를 하는 삶의 주인공이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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