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22/08/04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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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7-16 ㅣ No.5102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22/08/04 목요일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1786년 프랑스 리옹의 근교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815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시골 마을 아르스의 본당 사제로 활동하면서 겸손하고 충실한 목자로 존경받으셨습니다. 그의 고행과 성덕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곳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정성을 다하여 영적 가르침과 고해성사를 베풀었습니다. 평생을 아르스에서 겸손하고 가난한 삶을 산 그에게 해마다 2만여 명이 고해성사를 받고자 찾아왔다고 전해집니다. 1859년 선종한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를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시성하고, 4년 뒤에는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마태 16,13) 하고 물으십니다. 제자들이 사람들의 말을 전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14)

 

그러자 예수님께서 단도직입적으로 제자들에게 하문하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5)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당당히 선포하듯이 고백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16)

 

이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신앙고백의 원천은 우리 믿음의 대상인 주 하느님이심을 천명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17)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명을 내려주십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18-19)

 

이렇게 제자들의 신앙고백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시며, 예수님의 지상 소명이신 사람들을 구하시기 위한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 사건의 결말을 미리 이야기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앞으로 확산되고 확장되어야만 하는 신앙이 마치 흐트러지고 무산되기라도 하듯이 황급하게 두려워 불안해 하며 예수님의 소명 실현을 만류합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2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23)

 

가끔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예수님의 소명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 희생해야만 하는 상황이 싫고, 또 그 희생해야할 사람이 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나라는 사실이 싫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대신, 그리고 급기야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십자가를 다시 한번 더 짊어지시고 수난당하시면서, 우리를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면해 주시기를 기대하기까지 합니다. 예수님께서 유일무이하신 우리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시어, 우리가 주님의 뜻을 이 땅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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