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2/08/08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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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7-16 ㅣ No.5106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2/08/08 월요일

 

도미니코 성인은 1170년 스페인 북부 지방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어려서부터 성덕을 쌓는 데 몰두하던 그는 사제가 되어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열정적인 설교로 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도미니코 사제는 1206년 설교와 종교 교육을 주로 담당하는 도미니코 수도회를 세우고 청빈한 삶과 설교로 복음의 진리에 대한 철저한 탐구를 강조하셨습니다. 1221년에 선종한 그를 1234년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겪으시게 될 수난과 부활에 대해 예언해 주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마태 17,22-23) 그 예언을 들은 제자들은 당황하며 몹시 슬퍼합니다.

 

제자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시시비비를 겁니다.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24) 그러자 베드로가 내십니다.”(25) 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25) 베드로가 남들에게서입니다.”(26)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십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27)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 놓은 일반적인 질서체계를 무시하지 않으시는 듯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죄를 짓지 않으셨으면서도, 죄인들이 받는 회개의 세례를 요한에게서 받으신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예수님께서는 굳이 성전세를 내지 않으셔도 되지만,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 대로 성전세를 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권능을 가지고 하셔도 버겁기만 한 아버지의 소명을, 하느님의 아들로서 일체의 특권과 특혜를 포기하신 채, 다른 이들과 똑같은 조건과 처지를 택하셔서 수행하십니다. 인간 구원을 위해 억지로 당하시고만 마는 십자가상 사형선고를 기꺼이 수용하신 예수님의 엄청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이라는 이유 이외에는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 희생적인 사랑 덕분에 구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우리의 특은에 감사드립니다. 미처 알지도 못한 채,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특은에 포함되게 된 은사에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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