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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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8-06 ㅣ No.5114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22/08/16

 

어떤 신자 한 분이 살아가면서 가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하면서, “어떤 때는 죽고 싶다! 죽고 싶다!’ 하면서도, 정작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왜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살려고 아등바등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시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신다고 하는데, 왜 인간이 편안하고 즐겁게 살아가도록 하지 않으시고, 어렵고 힘겹게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시는지 모르겠다.”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십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사람이 오래 살고, 많은 재산을 가진 것을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일컫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풍요를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 대신 하늘 나라라는 새로운 개념을 심어주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태 19,23.24) 제자들의 생각에는 이 말씀이 아예 재물을 가지지 말고 살라는 말씀이신지, 그러면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인간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심정을 표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25)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26) 라고 위로의 답을 던져주십니다.

 

사뭇 불안에 잠긴 제자들이 재차 주님께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2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마지막 날에 주님을 따르는 이들이 받게 될 영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28) 그리고 비단 죽은 다음에뿐만 아니라 현세에서도 그 갚음을 받을 것이라고 일러주십니다.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29) 그러시면서도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30)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 에수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형제들에게 한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되갚아 주시겠지만, 얼마나 주님을 사랑했는가와 주님을 사랑하여 얼마나 주님 복음의 말씀을 지키고 따랐는가에 따라 우리의 자리가 정해지리라는 답을 주시는듯합니다. 현세에서 내가 가지고 누리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가치와 의미로 하느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로 합시다. 그리고 그 하느님 나라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형제자매들과 마지막 날 이후 이전인 지금 현세의 이 자리에서도 영원한 생명을 향한 기쁨과 행복을 나눕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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