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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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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mathias] 쪽지 캡슐

2004-01-07 ㅣ No.2830

주님 공현 후 수요일

마르코 6,45-52

예수 그리스도 - 실존

 

+ 찬미 예수님

 

오늘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의 곁을 그냥 지나쳐 가려 하십니다. 복음상에서는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마침 역풍을 만나 배를 젓느라고 몹시 애를 쓰고 있었다. 이것을 보신 예수께서는 제자들 쪽으로 오시다가 그들 곁을 지나쳐 가시려고 하였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불쌍한 제자들을 보시고 그들에게 가려고 하셨지만 당신의 생각을 바꾸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당신을 실존의 인물로 받아들이지 않고 마치 허구의 유령처럼 받아들일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이란 불확실 안에서 얻게 되는 감정입니다. 제자들이 그 두려움 속에서 예수님을 아직도 떠올리지 않았다는 것과 그분을 보았을 때 자신들의 스승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유령처럼 여겼다는 것은 아직도 제자들의 믿음의 상태가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과연 예수님을 여러분들에게 있어 실존의 인물입니까? 아니면 유령과 같은 허구의 인물입니까? 만약 혹 우리가 그분을 실존의 인물로 바로 우리 곁에 현존하시는 분으로 생각한다면 왜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두려워할까요? 아직 우리에게 완전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독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두려움은 징벌을 생각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품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완전한 사랑을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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