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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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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mathias] 쪽지 캡슐

2004-01-13 ㅣ No.2842

연중 1주간 화요일

마르코 1,21-28

권위

 

+ 찬미 예수님

 

여러분, 권위라는 말이 좋은 말인가요? 아니면 나쁜 말인가요? 저 사람은 권위적인 사람이야 라는 말과 저 사람은 권위 있는 사람이야라는 말이 같은 말인가요? 아니면 다른 말인가요?

 

분명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는 권위적인 사람이 아니라 권위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신학생 때 총장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사제들에게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권위라는 것은 내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나의 모습을 보고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 권위의 자리를 선물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들은 그 권위라는 자리를 내 스스로 만들어 그 자리에 앉고 계십니까? 아니면 다른 이들이 인정할 수 있도록 신뢰를 키움으로 그 권위의 자리를 얻고 계십니까?

 

우리는 대부분 권위를 내 스스로 만들어 억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그러면 우리는 권위 있는 사람이 아니라 권위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 안에서 무엇인지 모를 힘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권위 있는 말씀이라고 표현하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의 지도자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 안에 알지 못하는 힘이 실려있었던 것은 그들 지도자의 삶의 모습과 예수님의 삶의 모습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바로 사랑이 깊이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다른 이들에게 참으로 권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다른 이들이 나를 믿고 따르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면 그들에게 무작정 신뢰를 강요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권위를 인위적으로 내세우기보다는 먼저 그들에게 신뢰심을 심어주도록 노력하도록 합시다. 주위의 모든 이들이 우리의 진실된 사랑을 먼저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바로 그 때, 아버지로서의 권위, 어머니로서의 권위, 선생님으로서의 권위, 지도자로서의 권위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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