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본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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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1 ㅣ No.2403

본당은 시골길을 가는 낡은 우마차라고 생각합니다

마차의부속들이 다 제각각이라서 늘 삐걱거리고 가는...

그 삐걱거리는 소리를 사랑을 하면서

길을 가는 마부는 행복합니다

그는 굳이 부속을 바꿀 생각도

빨리 가지 않음에 대한 마음 급함도 없이

그저 시골길의 흔들림과

삐걱거리는 소리를 즐기면서

갑니다

그 경지에 들어가려면

많은 수련을 더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본당을 일거리로 생각을 하며는

손을 보고 싶은 것이 자꾸만 생깁니다

그러나 본당을 병원으로 생각을 하며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요

본당을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하는

생각의 선택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마음은

자꾸만 무엇인가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급하게 아우성을 칩니다

그것이  바로 유혹이란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인데...

그래서 스승께서는

늘 깨어기도하라고

자신이 가는 길이 당신이 바라시는 길인지

혹은 집착에서 비록된 것인지를

바라보라고 하셨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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