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40장-42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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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5-12 ㅣ No.2152

 

인간의 비참함

 

40

 

1  어머니 배 속에서 나오는 날부터

만물의 어머니에게 돌아가는 날까지

모든 사람에게 몹시 힘든 일이 맡겨졌고

무거운 멍에가 아담의 아들들에게 지워졌다.

 

그들의 고민과 마음의 두려움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 그것은 바로 죽음의 날이다.

 

영광의 왕좌에 앉은 자부터

먼지와 재를 뒤집어 쓴 비천한 자에 이르기까지,

 

자주색 옷을 입고 왕관을 쓴 자부터

누더기를 걸친 자에 이르기까지,

 

분노와 질투와 고난과 불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격노와 분쟁에 싸여 있다.

자리에 누워 쉬는 시간에도

한밤의 잠이 그의 의식을 혼란케 한다.

 

쉬면서도 거의 또는 전혀 쉬는 것 같지 않고

자면서도 낮에 일하는 것 같으며

제 마음의 허깨비에 쫓겨

싸움터에서 도망쳐 나온 자와 같다.

 

절박한 순간에 잠에서 깨어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는 사실에 놀란다.

 

사람에서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에

그리고 죄인들에게는 일곱 배나 더

 

죽음과 피와 분쟁과 칼

재난과 굶주림과 파괴와 재앙이 닥친다.

 

이 모든 것은 사악한 자들을 거슬러 창조되었으니

그들 때문에 홍수가 일어났다.

 

땅에서 난 것은 모두 땅으로 돌아가고

물에서 난 것은 모두 바다로 돌아간다.

 

여러 가지 금언

 

12  온갖 뇌물과 부정은 사라지겠지만

믿음은 영원히 머물러 있으리라.

 

불의한 자들의 재산은 강물처럼 말라 버리고

폭우 속의 요란한 천둥소리처럼 흩어지리라.

 

자신의 손길을 펼치는 사람은 기쁨을 맛보겠지만

범법자들은 완전한 멸망에 이르리라.

 

불경한 자들의 자녀는 많은 싹을 내지 못하고

가파른 바위 위에 지저분한 뿌리를 내리리라.

 

개울과 강둑마다 자리 잡은 갈대는

제일 먼저 뽑히는 풀이 되리라.

 

호의는 축복의 동산과 같고

자선은 영원히 남으리라.

 

자족하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에게 인생은 감미롭지만

이 둘보다 보물을 찾는 이가 낫다.

 

자녀와 도시의 건설은 이름을 떨치게 하지만

이 둘보다 흠 없는 아내가 더 자랑스럽다.

 

술과 음악은 마음을 즐겁게 하지만

이 둘 보다 지혜에 대한 사랑이 낫다

 

피리와 수금이 감미로운 소리를 내지만

이 둘보다 부드러운 말이 낫다.

 

눈의 호의와 아름다움을 보고 싶어 하지만

이 둘보다 곡식의 새싹이 낫다.

 

친구나 동무는 때에 따라 만나지만

남편에게는 아내가 이 둘보다 낫다.

 

곤경 중에는 형제들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이 둘보다 자선이 우리를 더 잘 구해 준다.

 

금과 은이 기반을 든든하게 하지만

이 둘보다 조언이 더 가치가 있다.

 

부와 권력은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주님을 경외함이 이 둘보다 낫다.

주님을 경외하면 부족함이 없으니

이런 경외심을 지니고 있으면 도움을 구할 필요가 없다.

 

주님을 경외함은 축복의 동산과 같아서

어떤 영광보다 인간을 잘 보호해 준다.

 

구걸

 

28  얘야, 구걸하는 생활을 하지 마라.

구걸하느니 죽는 편이 낫다.

 

다른 이의 밥상을 넘겨다 보는 사람은

제대로 된 인생이라 할 수 없고

다른 이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힌다.

슬기롭고 교양 있는 사람은 절제할 줄 안다.

 

구걸이란 염치없는 자의 입 안에서는 달다.

그러나 그의 배 속에서는 불이 일고 있다.

 

죽음

 

41

 

1  아 죽음아, 자기 재산으로 편히 사는 인간에게,

아무 걱정도 없고 만사가 잘 풀리며

아직 음식을 즐길 기력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나를 기억하는 ㄷ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아, 죽음아, 너의 판결이

궁핍하고 기력이 쇠잔하며

나이를 많이 먹고 만사에 걱정이 많은 인간에게.

반항적이고 참을성을 잃은 자에게 얼마나 좋은가!

 

죽음의 판결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보다 앞서간 자들과 뒤에 올 자들을 기억하여라.

 

그것은 모든 생명체에게 주어진 주님의 판결이다.

그런데 어쩌자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뜻을 거역하려 드는가?

십 년을 살든 백 년을 살든 천 년을 살든

저승에서는 수명을 따질 필요가 없다.

 

불경한 자들의 운명

 

5  죄인들의 자녀들은 혐오 거리가 되고

불경한 자들의 소굴을 들락거린다.

 

죄인들의 자녀들이 물려받은 유산은 소멸되고

그들의 후손에게는 치욕이 늘 함께 한다.

 

자녀들은 불경한 아버지를 비난한다.

그 아버지 탓에 자신들이 수치를 당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불경한 인간들!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을 저버렸다.

 

저희 자손이 불어나도 파멸되기 마련이다.

너희는 태어나도 저주받기 마련이고

죽게 되어도 저주받기 마련이다.

 

흙에서 나온 것은 무엇이나 흙으로 돌아가듯

불경한 자도 저주에서 나와 멸망으로 돌아간다.

 

명성

 

11  인간들은 썩을 몸을 슬퍼하지만

죄인들에게는 좋지 않은 이름조차도 남지 않으리라.

 

네 이름에 주의를 기울여라.

이름이 황금덩이 천 개보다 오래 남는다.

 

행복한 삶은 그 날수가 정해져 있지만

좋은 이름은 영원히 남으리라.

 

부끄러움

 

14  자녀들아, 받은 가르침을 평화롭게 지켜라.

감추어진 지혜와 보이지 않는 보물

이 두 가지가 무슨 유익을 가져다 주겠느냐?

 

어리석음을 감추는 사람이

자기 지혜를 감추는 사람보다 낫다.

 

그러므로 내 말을 존중하여라.

온갖 부끄러움을 간직하는 것은 좋지 않고

모든 일이 모두에게 진실되이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다.

 

음행에 대하여 아버지와 어머니 앞에서,

거짓말에 대하여 군주와 세도가 앞에서 부끄러워하여라.

 

실수에 대하여 재판관과 통치자 앞에서,

위법에 대하여 회중과 백성 앞에서,

불의에 대하여 동료와 친구 앞에서,

 

절도에 대하여 네가 사는 동네 앞에서 부끄러워하여라.

하느님의 진리와 계약 앞에서 부끄러워하여라.

빵 위에 발꿈치를 올려놓은 일을,

무례하게 주고받은 일을 부끄러워하여라.

 

인사하는 사람들에게 답하지 않은 일을,

창녀에게 눈길을 준 일을,

 

친척을 외면한 일을,

남의 몫과 선물을 가로챈 일을,

남의 아내에게 눈짓한 일을 부끄러워하여라.

 

남의 여종과 어울린 일을 부끄러워하고

그 여종의 잠자리에 다가가지 마라.

친구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일을 부끄러워하고

선물을 준 뒤에 모욕하지 마라.

 

42

 

1  들은 이야기를 수다 떨며 남에게 옮긴 일을,

비밀을 폭로한 일을 부끄러워하여라.

그러면 너는 진실로 부끄러워하게 되고

모든 사람에게서 호의를 얻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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