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6장-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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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5-17 ㅣ No.2157

 

이사야의 소명

 

6

 

1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솟아오른 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분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분 위로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마다 날개를 여섯씩 가지고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돌로는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아다녔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그 외치는 소리에 문지방 바닥이 뒤흔들리고 성전은 연기로 가득 찼다.

 

나는 말하였다.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그러자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그때에 나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하고 내가 아뢰었더니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저 백성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듣고 또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마라.

너희는 보고 또 보아라. 그러나 깨치지는 마라.'

 

너는 저 백성의 마음을 무디게 하고

그 귀를 어둡게 하며 그 눈을 들어붙게 하여라.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치유되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래서 내가 아뢰었다.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성읍들이 주민 없이

황폐하게 되고

집집마다 사람이 없으며

경작지도 황무지로 황폐해질 때까지다.

 

주님이 사람들을 멀리 쫓아내

이 땅에는 황량함이 그득하리라.

 

아직 그곳에 십분의 일이 남아 있다 하여도

그들마저 다시 뜯어 먹히리라.

향엽나무와 참나무가 잘릴 때

거기에 남은 그루터기와 같으리라.

그 그루터기는 거룩한 씨앗이다."

 

아하즈에게 내린 첫 번째 경고

 

7

 

1  우찌야의 손자이며 요탐의 아들인 유다 임금 아하즈 시대에, 아람 임금

르친과 르말야의 아들인 이스라엘 임금 페카가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지만 정복하지는 못하였다.

 

아람이 에프라임에 진주하였다는 소식이 다윗 왕실에 전해지자. 숲의 나무들이 바람 앞에 떨듯 임금의 마음과 그 백성의 마음이 떨렸다.

 

그러자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스아르 아숩과 함께 '마전장이 밭' 에 이르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끝으로 나가서 아하즈를 만나,

 

그에게 말하여라.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르친과 아람,그리고 르말야의 아들이

격분을 터뜨린다 하여도

이 둘은 타고 남아

연기만 나는 장작 끄트머리에 지나지 않으니

네 마음이 약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아람이 에프라임과 르말야의 아들과 함께

너를 해칠 계획을 꾸미고 말하였다.

 

'우리가 유다로 쳐 올라가

유다를 질겁하게 하고 우리 것으로 빼앗아

그곳에다 타브알의 아들을 임금으로 세우자.'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

 

아람의 우두머리는 다마스쿠스요

다마스쿠스의 우두머리는 르친이기 때문이다.

이제 예순다섯 해만 있으면

에프라임은 무너져 한 민족으로 남아 있지 못하리라.

 

에프라임의 우두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우두머리는 르말야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 "

 

두 번째 경고:임마누엘의 표징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다시 이르셨다.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그는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입니다.

 

그 아이가 나쁜 것을 물리치고 좋은 것을 선택할 줄 알게 되기 전에, 임금님께서 혐오하시는 저 두 임금의 땅은 황량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시리아의 임금을 시켜, 임금님과 임금님의 백성과 임금님 부친의 집안에, 에프라임이 유다에서 떨어져 나간 날 이후 겪어 본 적이 없는 날들을 닥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날에 일어날 멸망과 구원

 

18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주님께서 휘파람을 부시어

이집트 강들 끝에 있는 파리들과

아시리아 땅에 있는 벌들을 불러오시리라.

 

그것들은 모두 몰려와서

험한 계곡들과 바위틈에,

모든 가시 덩굴과 모든 물터에 내려앉으리라.

 

그날에 주님께서는 강 건너평에서 빌려 온 칼로

아시리아의 임금을 시켜

머리털과 다리털을 밀고

수염까지도 깎아 버리게 하시리라.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사람마다 젊은 암소 한 마리와 양 두 마리를 키우리라.

 

이것들이 내는 젖이 넉넉하여

엉긴 젖을 먹게 되리라.

정녕 이 땅에 남은 자들은 모두

엉긴 젖과 꿀을 먹게 되리라.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 나리라.

값이 은전 천 닢이나 되는

포도나무 천 그루가 있는 곳이 모두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덮이리라.

 

온 땅이 가시덤부로가 엉겅퀴로 뒤덮여

살과 활을 가지고서야 그리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

 

괭이로 일구어 오던 모든 산에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무서워 너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

리라.

다만 소나 먹이고 양이나 밟고 다니는 곳이 되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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