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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2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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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5-24 ㅣ No.2162

 

티로와 시돈에 내릴 심판

 

23

 

1  티로에 대한 신탁

 

통곡하여라. 타르시스의 배들아,

집 하나 남김없이 파괴되었다.

키팀 땅에서 오는 길에

그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졌다.

 

바닷가 주민들아

시돈의 상인들아, 입을 다물어라.

너의 대리인들이

큰 바다를 오가곤 하였다.

 

시호르의 곡식과 나일 강의 수확이 그의 수입,

티로는 뭇 민족의 장터였다.

 

시돈아, 바다가 말하였으니,

바다의 요새가 이렇게 말하였으나 부끄러워하여라.

"나는 산고를 겪지도 않았고 아이를 낳지도 않았다.

총각들을 기른 일도 없고

처녀들을 키운 일도 없다."

 

티로에 대한 소식이 이집트에 전해지면

사람들은 몸서리치리라.

 

타르시스로 건너가거라.

통곡하여아. 바닷가 주민들아!

이것이 너희의 흥겹던 성읍이냐?

그 기원이 먼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먼 곳까지 가서

식민지를 만들던 성읍이냐?

 

누가 왕관의 수여자 티로를 두고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가?

그 상인들은 제후들이며

그 무역상들은 세상에서 존경을 받는데,

 

모든 영화의 교만을 짓밟고

세상에서 존경받는 자들이 모두 망신당하도록

만군의 주님께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셨다.

 

딸 타르시스야

나일 강처럼 네 땅으로 건너가거라.

굴레가 벗겨졌다.

 

주님께서 바다 위로 당신 손을 뻗치시어

왕국들을 떨게 만드셨다.

주님께서 가나안을 거슬러

그 요새들을 파괴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짓밟힌 여자,처녀 딸 시돈아

네가 다시는 기뻐 뛰지 못하리리라.

일어나 키팀으로 건너가 보아라.

거기에서도 편안하지 못하리라."

 

칼데아인들의 땅을 보아라.

이제 그 백성은 없다.

아시리아가 그곳을 사막 짐승들이나 사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공격 축대를 세워

그 궁궐들을 허물어뜨리고

그곳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통곡하여라. 타르시스의 배들아,

너희의 요새가 파괴되었다.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티로는 한 임금의 수명과 같은 일흔 해 동안 잊혀질 것이다. 일흔 해가 지난 뒤에 티로는 창녀에 대한 이 노래처럼 될 것이다.

 

수금을 들고

성읍을 돌아다녀라.

너 잊혀진 창녀야,

사람들이 다시 너를 생각하도록

수금을 멋지게 뜯으며

마냥 노래 불러라.

 

일흔 해가 지난 뒤에 주님께서는 티로를 돌보아 주실 것이다. 그러면 그는 다시 해웃값을 받게 되어 , 땅 위에 있는 세상의 모든 왕국들에게 몸을 팔 것이다.

 

그러나 그 벌이와 해웃값은 쌓이거나 모이지 않고 주님께 봉헌될 것이다.

 

그 벌이는 주님 앞에서 사는 이들이 넉넉한 음식과 값진 의복을 장만하도록 바쳐질 것이다."

 

세상에 내릴 하느님의 심판

 

24

 

 1 보라, 주님께서 땅을 파괴하고  황폐시키시며

그 표면을 뒤엎고 주민들을 흩으신다.

 

서민도 사제도

종도 상전도

여종도 안주인도

사는 이도 파는 이도

빌려 주는 이도 빌리는 이도

빚 준 이도 빚진 이도 마찬가지다.

 

땅은 온통 파괴되고

모조리 약탈당하리라.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땅은 말라 시들고

누리는 생기를 잃어 시들며

하늘도 땅과 함께 생기를 잃는다.

 

땅은 그 주민들 밑에서   더럽혀졌으니

그들이 법을 어기고 명령을 거슬러

영원한 계약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주가 땅을 집어삼키고

그 주민들은 죗값을 받는다.

그러므로 땅의 주민들은 소멸되어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는다.

 

멸망한 도시

 

7  햇포도주는 마르고 포도나무는 생기를 잃으며

마음에 기쁨이 넘치던 자들은 모두 한숨짓는다.

 

손북의 흥겨운 소리도 그치고

희희낙락하던 자들의 소란도 멎었으며

 

더 이상 노래 부르며 포도주를 마시지도 못하고

술은 입에 쓰기만 하다.

 

혼돈의 도시는 파괴되고

집들은 모두 닫혀 들어가는 사람이 없다.

 

거기에서 포도주를 찾아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기쁨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세상의 즐거움도 사라졌다.

 

성읍에는 파멸만이 남아 있고

부서진 성문만이 황량하게 버려져 있다.

 

정녕 세상 한가운데에,

민족들 사이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올리브 나무를 떨고 났을 때처럼

포도 수확이 끝나고 남은 것을 딸 때처럼.

 

온 땅의 환호

 

 

14  그들은 소리 높여

주님의 위엄에 환호하고

바다에서부터 환성을 올린다.

 

"동쪽에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바닷가에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

 

우리는 땅 끝에서 울려오는 노랫소리를 듣는다.

"의로운 이에게 영광이어라."

 

온 세상의 파멸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끝장이다. 나는 끝장이다. 큰일났구나!

배신자들이 배신하였다.

배신자들이 배신하고야 말았다.

 

세상 주민들아

공포와 구렁과 올가미가 너희 위로 덮쳐 온다.

 

공포의 소리를 피하여 도망하는 자는

구렁에 빠지고

구렁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가미에 걸린다.

 

심판 예고의 계속

 

정녕 하늘의 창문들이 열리고

땅의 기초들이 뒤흔들린다.

 

땅이 마구 부서진다.

땅이 마구 갈라진다.

땅이 마구 흔들린다.

 

땅이 주정꾼처럼 마구 비틀거리고

원두막처럼 흔들거린다.

땅은 자기가 지은 죄에 짓눌려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

 

그날에 주님께서

하늘에서는 하늘의 군대를,

땅에서는 땅의 임금들을 벌하시리라.

 

그들은 죄수처럼 구덩이에 한데 모아지고

감옥에 갇혔다가

오랜 시일이 흐른 뒤에 벌을 받으리라.

 

만군의 주님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임금이 되시어

그 영광이 당신 원로들 앞에서 빛나리니

달은 수치스러워하고

해는 부끄러워하리라.

 

감사 기도

 

25

 

1  주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리며 당신 이름을 찬송하리니

당신께서 예로부터 세우신 계획대로

진실하고 신실하게 기적들을 이루신 까닭입니다.

 

성읍을 돌무더기로,

요새 도시를 폐허로 만드신 까닭입니다.

이방인들의 성채는 더 이상 성읍이라 할 수 없고

다시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하리이다.

 

그리하여 힘센 겨레가 당신께 영광을 드리고

포악한 민족들의 도시가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당신께서는 힘없는 이들에게 피신처가,

곤경에 빠진 가난한 이들에게 피신처가 되어 주시고

폭우에는 피난처, 폭염에는 그늘이 되어 주셨습니다.

포악한 자들의 기세는

겨울에 쏟아지는 폭우와 같고

 

메마른 땅에 내리쬐는 폭염과 같습니다.

당신께서 이방인들의 소란을 잠잠하게 하시어

폭염이 구름 그늘로 스러지듯

포악한 자들의 승리 노래가 스러지리이다.

 

모든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잔치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모압의 파멸

 

그러나 검불이 거름 구덩이세서 짓밟히듯

모압이 제자리에서 짓밟히리라.

 

헤엄치는 자가 헤엄치려고 손을 내뻗듯

모압이 그 구덩이 속에서 손을 내뻗지만

허우적거리는 그 손과 함께

그의 오만은 꺾이리라.

 

견고하고 드높은 너의 성벽은 무너지고 헐려서

먼지 바닥에 내던져지리라.

 

유다의 승리 노래

 

26

 

1  그날 유다 땅에서는 이러한 노래가 불리리라.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가게

너희는 성문들을 열어라.

 

한결같은 심성을 지닌 그들에게

당신께서 평화를, 평화를 베푸시니

그들이 당신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그분께서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으며

그것을 땅바닥에다 헐어 버리시어 먼지 위로 내던지셨다.

 

발이 그것을 짓밟는다.

빈곤한 이들의 발이,

힘없는 이들의 발길이 그것을 짓밟는다."

 

신앙 고백의 시

 

7  의인의 길을 올바릅니다.

당신께서 닦아 주신 의인의 행로는 올곧습니다.

 

당신의 판결에 따라 걷는 길에서도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당신의 판결들이 이 땅에 미치면

누리의 주민들이 정의를 배우겠기 때문입니다.

 

악인이 자비를 입는다면

정의를 배우지 못하여

의로운 세상에서도 불의를 저지르며

주님의 위엄을 보지 못하리이다.

 

주님, 당신의 손이 높이 들렸건만

그들은 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당신 백성을 위한 당신의 열정을 보고 부끄러워하

게 하소서.

당신 적들에게 내리시는 불이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소서.

 

주님, 당신께서는 저희에게 평화를 베푸십니다.

저희가 한 모든 일도 당신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신 것입

니다.

 

주 저희 하느님, 당신 아닌 상전들이 저희를 지배하였으나

저희는 당신만을, 당신 이름만을 생각하였습니다.

 

죽은 자들은 이제 살아나지 못하고

그림자들은 이제 일어서지 못합니다.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을 벌하여 멸망시키시고

그들에 대한 기억도 모두 없애 버리셨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이 겨레를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이 겨레를 번성하게 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이 땅의 경계를 모두 넓히셨습니다.

 

주님, 사람들이 곤경 중에 당신을 찾고

당신의 징벌이 내렸을 때 그들은 기도를 쏟아 놓았습니다.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때가 닥쳐와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소리 지르듯

주님, 저희도 당신 앞에서 그러하였습니다.

 

저희가 임신하여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

람뿐,

저희는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도 못하고

누리의 주민들을 출산하지도 못합니다.

 

당신의 죽은 이들이 살아나리이다. 그들의 주검이 일어서

리이다.

먼지 속 주민들아, 깨어나 환호하여라.

당신의 이슬은 빛의 이슬이기에

땅은 그림자들을 다시 살려 출산하리이다.

 

나의 백성아, 숨어라

 

20  자 나의 백성아, 내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 걸고

분노가 지나가기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

 

땅에 사는 주민들의 죄악을 벌하시러

주님께서 당신 거처에서 나오산디.

땅은 피를 드러내고

살해된 자들을 더 이상 덮어 두지 않으리라.

 

용을 쳐부수시다

 

27

 

1  그날에 주님께서는

날카롭고 크고 세찬 당신의 칼로

도망치는 뱀 레비아탄을,

구불거리는 뱀 레비아탄을 벌하시고

바다 속 용을 죽이시리라.

 

포도밭 노래

 

2  그날에 너희는

이 아름다운 포도밭을 이렇게 노래하여라.

 

"주님인 나는 이 포도밭을 지키는 이,

시간마다 물을 주고

아무도 해치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지킨다.

 

나는 성내지 않는다.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있으면

그것을 쳐 없애려고 달려들어

모조리 불태워 버린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거든 내 보호에 매달리고

나와 평화를 이루어라.

나와 평화를 이루어라."

 

용서받는 야곱과 처벌받는 압제자

 

6  장차 야곱은 뿌리를 내리고

이스라엘은 싹이 트고 꽃이 피어

그 열매가 누리에 가득 차리라.

 

그를 내리친 자들을 내리치신 것처럼 그분께서 그를 내리

치셨더냐?

그를 죽인 자들을 죽이신 것처럼 그분께서 그를 죽이셨더냐?

 

그분께서는 그를 내몰고 내쫓으시어 벌하시고

샛바람이 부는 날 그를 거센 바람으로 몰아내셨다.

 

이리하여 야곱의 죄는 용서받으리라.

그가 제단의 모든 돌들을

부서진 횟돌처럼 만들고

아세라 목상들과 분향 제단들을 다시는 세우지 않으리니

이것이 모두 그 죄악을 없앤 결과가 되리라.

 

요새 성읍은 적막해지고

광야처럼 버러져 빈 마을이 되리라.

거기에서 송아지가 풀을 뜯고

거기에 누워 나무줄기들을 모조리 먹어 치우리라.

 

그 가지들이 말라 꺾어지면

여자들이 와서 그것들로 불을 지피리니

이 백성이 슬기가 없는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를 지으신 분조차 그들을 가엾이 여기지 않

으시고

그들을 빚으신 분조차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리라.

 

이스라엘의 귀향

 

12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님께서는 유프라테스 강 줄기에서

'이집트 마른내' 에  이르기까지 마당질을 하시어

너희들을 하나하나 모아들이시리라.

 

또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큰 나팔 소리가 울리리리

아시리아 땅에서 멸망해 가던 이들과

이집트 땅에 흩어진 이들이 모여 와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에서

주님을 경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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