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성당 게시판

'만남의 길위에서'(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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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희 [hera21c] 쪽지 캡슐

1999-01-06 ㅣ No.100

+찬미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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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은 이해인 수녀님의 "사랑할때 별이되고"에서 퍼온 글입니다.... 감동을 느껴보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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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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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제가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또한

아름다운 축복이며 의미있는 선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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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당신과의 만남으로

저의 삶은 새로운 노래로 피어 오르며

이웃과의 만남이 피워 내는 새로운 꽃들이

저의 정원에 가득함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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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길 위에서

가장 곁에 있는 저의 가족들을 사랑하고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하는

벗과 친지들을 그리워하며

저의 편견과 불친절과 무관심으로

어느새 멀어져 간 이웃들을

뉘우침의 눈물 속에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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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뿌리내리는 만남이든지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만남이든지

모든 만남은 제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어 주는 거울이 되며

인생의 사계절을 가르쳐 주는 지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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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서로 다른 모습들만큼이나

다양하게 열려 오는 만남의 길 위에서

사랑과 인내와 정성을 다하신 주님

나무랄 데 없는 의인뿐 아니라

가장 멸시받는 죄인들에게조차

성급한 판단과 처벌의 돌팔매질보다는

자비와 연민으로 다가가셨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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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 모습을 생각하면

사랑하는 일에서도

늘 계산이 앞서고

까다롭게 따지려드는

저의 옹졸함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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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남을 먼저 판단하고

늘상 이웃 사랑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이기적인 태도로

슬픔과 상처를 이웃에게 더 많이 주었으며

용서하는 일에는 굼뜨기 그지 없었음을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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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만남에서 오는 축복보다

작은 근심과 두려움을 더 많이 헤아리며

남을 의심하는 겁쟁이임을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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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멀리 가야 할 만남의 길 위에서

저의 비겁한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당신처럼 겸허하고 자유로운

기쁨의 순례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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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 기쁘게 다가오는 만남뿐 아니라

성가시고 부담스런 만남까지도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깊고 높은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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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록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좋은 사람으로

좋은 만남을 이루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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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할수록 더 맑게 흐르는

주님의 바다를 향해

저도 이웃을 더 많이 사랑하며

쉬임 없이 흘러가는

작지만 아름다운 시냇물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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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면서, 감동에 젖은 글라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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