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아가 3장,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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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병 [kimmonica] 쪽지 캡슐

2000-10-08 ㅣ No.2182

1.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

사랑하는 임 그리워 애가 탔건만,

찾는 임은 간 데 없어

 

2. 일어나 온 성을 돌아 다니며

이거리 저 장터에서

사랑하는 임 찾으리라 마음먹고

찾아 헤맸으나 찾지 못하였네.

 

3.성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을 만나

"사랑하는 나의 임 못보셨소?"

 

4.물으며 지나치다가

애타게 그리던 임을 만났다네.

나는 놓칠세라 임을 붙잡고

기어이 어머니 집으로 끌고 왔다네.

어머니가 나를 잉태하던 바로 이 방으로 들어 왔다네.

 

(신랑)

5.들판을 뛰노는 노루 사슴 같은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이 사랑이 잦아 들기까지

제발 방해 하지 말아 다오.

흔들어 깨우지 말아 다오.

 

(합창단)

6.저기 사박에서 올라 오는 분은 누구신가?

연기 치솟듯이 올라 오시네.

몰약과 유향 냄새 풍기며,

상인들이 사고 파는 온갖 향수의 냄새를 풍기며,

 

7. 보아라, 솔로몬이 가마를 타고 오신다.

이스라엘 군사 중에서도 빼어난 장사,

육십명의 호위를 받으면 오신다.

 

8.모두들 칼 잘 쓰는 조련된 군인들,

밤에 불측한 일이라도 있을까 하여

허리에 칼을 찼구나.

 

9. 솔로몬왕은 손수 타실 연을

레바논 재목으로 만드셨다네.

 

10.은기둥에 금닫집

바닥은 가죽끈으로 엮어

붙은 담요를 깔았다네.

 

11.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시온의 아갔들아,

나와서 뵈어라,

이 즐거운 혼인날, 솔로몬 왕은

그 어머니가 씌워 주신 면류관을 쓰고 계시는 구나.

 

아가 4장

 

(신랑)

1.아름다와라,

그대, 나의 고운 짝이여,

너울 뒤의 그대 눈동자

비둘기같이 아른거리고

머리채는 길르앗 비탈을 내리닫는

염소떼,

 

2. 이는 털을 깎으려고 목욕시킨

양떼 같아라.

새끼없는 놈 하나 없이

모두 쌍동이를 거느렸구나.

 

3. 입술은 새빨간 실오리,

입은 예쁘기만 하고

너울 뒤에 비치는 볼은

쪼개 놓은 석류 같으며,

 

4.목은, 높고 둥근 다윗의 망대 같아,

용사들의 방패 천 개나 걸어 놓은 듯싶구나.

 

5.그대의 젖가슴은

새끼 사슴 한 쌍,

나리꽃밭에서 풀을 뜯는

쌍동이 노루 같아라.

 

6. 선들바람이 불기 전에,

 땅거미가 지기 전에,

나는 몰약산으로 가리다.

유향언덕으로 가리다.

 

7. 나의 귀여운 짝이여,

흠잡을 데 하나 없이

아름답기만 하여라.

 

8.나의 신부여,

레바논에서 이리로 오너라.

레바논에서 이리로 오너라,

어서 오너라.

아마나산 꼭대기에서,

스닐산 꼭대기, 헤르몬산 꼭대기에서 내려 오너라.

사자굴에서, 표범 우글 거리는 산에서 내려 오너라.

 

9.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나는 넋을 잃었다.

그대 눈짓 한번에

그대 목걸이 하나에,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10.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그대 사랑 아름다와라.

그대 사랑 포도주보다 달아라.

그대가 풍기는 향내보다

더 향기로운 향수가 어디 있으랴!

 

11.나의 신부여!

그대 입술에선 꿀이 흐르고

혓바닥 밑에는

정녕 레바논의 향기로다,

 

12.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울타리 두른 동산이요,

봉해둔 샘이로다.

 

13.이 낙원에서는

석류같은 맛있는 열매가 나고,

 

14. 나르드, 사프란,

창포, 게수나무 같은

온갖 향나무도 나고,

몰약과 침향 같은

온갖 그윽한 향료가 나는구나.

 

15. 그대는 동산의 샘

생수가 솟는 우물,

레바논에서 흘러 내리는 시냇물이어라.

 

(신부)

16.북새야, 일어라.

마파람아, 불어라.

나의 사랑하는 임이 이 동산에 오시어

달콤한 영매를 따 먹도록,

내 동산의 향기를 퍼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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