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이사야 6.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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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숙 [oh1013] 쪽지 캡슐

2000-10-09 ㅣ No.2194

이사야 입니다

 

 

[이사야를 부르심]

 

6-1  우찌야왕이 죽던 해에 나는 야훼께서 드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의 옷자락은 성소를 덮고 있었다.

 

2    날개가 여섯씩 달린 스랍들이 그를 모시고 있었는데, 날개 둘로는 얼굴을 가리

     우고 둘로는 발을 가리우고 나머지 둘로 훨훨 날아 다녔다.

 

3    그들이 서로 주고 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

 

4    그 외침으로 문설주들이 흔들렸고 성전은 연기가 자욱하였다.

 

5    내가 부르짖었다.

          "큰일났구나. 이제 나는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 틈에 끼어 살면서

           만군의 야훼,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니......"

 

6    그러자 스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뜨거운 돌을 불집게로 집어 가지고 와서

 

7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보아라, 이제 너의 입술에 이것이 닿았으니

           너의 악은 가시고 너의 죄는 사라졌다."

 

8    그 때 주의 음성이 들려 왔다.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9    주께서 이르셨다.

        "너는 가서 이 백성에게 일러라.

        ’듣기는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말아라.

         보기는 보아라, 그러나 알지는 말아라.’

 

10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귀를 어둡게 하며 눈을 뜨지 못하게 하여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 와서 성해지면 어찌 하겠느냐?"

 

11   나는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 하고 여쭈었다.

     주께서 대답하셨다.

          "도시들은 헐려 주민이 없고

           집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없고

           농토는 짓밟혀 황무지가 될 때까지

 

12         야훼께서 사람을 멀리 쫓아 내시고 나면

           이 곳엔 버려진 땅이 많으리라.

 

13         주민의 심분의 일이 그 땅에 남아 있다 하더라도

           그들마저 상수리나무, 참나무가 찍히듯이 쓰러지리라.

           이렇듯 찍혀도 그루터기는 남을 것인데

           그 그루터기가 곧 거룩한 씨다."

 

 

[아하즈에게 내린 첫번째 경고]

 

7-1  우찌야의 손자이자 요담의 아들인 유다 왕 아하즈 시대에, 시리야 왕 르신이

르말리야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베가와 함께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 왔으나 점령하지

는 못하였다.

 

2    시라아군이 에브라임에 진주하였다는 소식이 다윗 왕실에 전하여졌다.

왕의 마음과 백성의 마음은 바람에 휩쓸린 수풀처럼 흔들렸다.

 

3    야훼께서 이사야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네 아들 스알야숩을 데리고 표백물 건조장에 이르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끝

으로 가서 아하즈를 만나

 

4    그에게 일러라. ’진정하여라. 안심하여라. 겁내지 말라. 르신과 그가 거느린

시리아인, 그리고 르말리야의 아들이 격분한다고 해서 정신을 잃지 말라.

그들은 연기나는 두 횟불 끄트머리에 불과하다.

 

5    시리아인들이 너를 치려고 에브라임 사람 르말리야의 아들과 공모하여

 

6    말하기를, 유다로 밀고 쳐들어 가 점령하자, 그리고 타브엘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자고들 하지만,

           

7      주 야훼가 말한다.

       그것은 그렇게 될 수도, 그럴 수도 없는 일,

 

8      시리아의 수도는 다마스커스요

       다마스커스의 우두머리는 고작 르신이다.

 

9      에브라임의 수도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우두머리는 고작 르말리야의 아들이다.

 

8      육십 오 년만 지나면

       에브라임은 망하여 민족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게 되리라.

 

9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결코 굳건히 서지 못하리라.’"

 

[아하즈에게 내린 두 번째 경고:임마누엘 예언]

 

10  야훼께서 아하즈에게 다시 이르셨다.

 

11  "너는 야훼 너의 하느님께 징조를 보여 달라고 청하여라. 지하 깊은 데서나

저 위 높은 데서 오는 징조를 보여 달라고 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는 징조를 요구하여 야훼를 시험해 보지는

않겠습니다."

 

13  아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들어라.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도 부족

하여 나의 하느님까지도 성가시게 하려는가?

 

14  그런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15  그 아기가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택할 줄 알게 될 때는 양젖과 꿀을 먹게

될 것이오.

 

16  그 아기가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택할 줄 알게 되기 전에 네가 원수로

여겨 두려워하는 저 두 왕의 땅은 황무지가 되리라.

 

17  야훼께서 아시리아 왕으로 하여금 너와 너의 겨레와 너의 왕실을 치게 하실

터인즉, 그날은 에브라임이 유다와 갈라지던 날 이후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불행한

날이 되리라.

 

[아시라아의 침공]

 

18      그날에, 야훼께서 휘파람으로

        나일강 하류 개천에서 파리떼를 불러 오시고

        아시리아 땅에서 벌떼를 불러 오시리라.

 

19      모두들 몰려 와서 험한 계곡,        

        바위 틈바구니, 온갖 가시덤불,

        물 있는 모든 목장에 내려 앉으리라.

 

20      그 날에, 주께서 강 건너 이발사

        아시리아 왕을 고용하시어

        머리털과 거웃을 밀고

        수염도 깎게 하시리라.

 

21      그 날에는 사람마다 암송아지 한 마리와

        양 두 마리밖에 기를 것이 없어

 

22      양젖만 남아 돌아 두었다 먹어야 하고

        이 땅에 살아 남은 자 겨우 양젖이나 꿀만 먹게 되리라.

 

23      또 그 날에는 포도나무가 천 그루 있어

        그 값이 은 천 냥이나 되던 땅이

        온통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뒤덮이리라.

 

24      온 땅이 이렇듯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사람이 활과 살을 가지고서야 그리로 들어 가리라.

 

25      호미로 김을 매어 주던 모든 산에

        가시덤불과 엉겅퀴에 찔릴까 두려워

        아무도 들어 가려 하지 않으리니

        소나 놓아 먹이는 곳, 양이나 짓밟는 곳이 되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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