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아기예수의 성녀 데레사에 대해...

인쇄

은성제 [ejosef76] 쪽지 캡슐

1999-12-15 ㅣ No.127

안녕하세요? 저희 대치4동 성당의 주보성인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입니다.

저희 성당이 10월 1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성녀의 축일도 10월 1일이더군요.

이제 막 시작하는 이 작은 공동체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를 따라서 주님을 삶안에서 드러내고, 항상 기쁨 안에서 모든 신자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저희 본당의 주보 성녀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로 정했습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에 대하여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와 같이 세인의 경탄과 감동을 일으켜 준 성녀는 드물다. 비록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그 분같이 사후 단시일 안에 성인품에 오른 분은 드물다.

 성녀는 1873년에 탄생하신 현대의 성녀이시다. 성녀의 부모는 매우 신심이 두터웠으며, 아홉명의 아이들을 낳기 전부터 하느님께 바쳤다. 그 중 막내인 성녀 데레사도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경건하였고, 성품 또한 겸손하고 양순하였다. 8살때에 리주에 있는 베네딕도 수도회의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였고, 동료들 간에 모범이 되었다고 한다. 9살때는 중병에 걸려 위독하게 되었으나 동정 성 마리아의 전달하심으로 완쾌되었다.

 그 후 15세에는 리주에 있는 갈멜 수녀원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였으나 너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승낙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로마에 가서 교황님께 직접 허락을 구하러 갔다. 교황의 알현때 그녀는 그 뜻을 교황에게 아뢰었고, 교황은 그 이야기를 듣고, "딸아! 안심해라. 하느님의 뜻이라면 꼭 수녀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위로를 해주셨다고 한다.

 1888년 4월 9일 성녀는 그토록 그리던 갈멜 수녀원에 들어갔고, 그 안에서 어린아이와 같이 완전한 순명지덕을 배우기 위해 모든 노력과 희생과 노력을 다하였다. 그리고 어떠한 천한 일이든 이를 즐겨하고 자기를 완전히 극복하는 극기의 덕을 닦기에 전심하였다. 항시 하느님을 열애하고 이웃을 사랑하는데 힘을 다한 성녀는 죄인들의 회개와 먼 지방에 가 있는 전교 신부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또한 예수님의 작은 꽃이 되길 희망한 성녀는 자신이 장미나 백합과 같은 화려한 꽃은 아니더라도 산에 피어있는 작은 꽃이 되어 예수님께서 그저 쳐다봐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길 원했다. 그리고 아주 조그만 일에도 주님께 봉헌하고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주길 원한 성녀였기 때문에 성녀의 사후 교회는 성녀 데레사를 모든 신학교와 전교자의 주보성인으로 정하게 된 것이다.

 1897년 9월 30일에 선종하고, 1925년에 시성식을 올렸다. 그리고 교회는 성녀의 축일을 10월 1일로 정하였다. 성녀는 세계사에 남을만한 대사업을 이룩한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 안에서 매일의 일상 안에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사소한 일까지도 빈틈없이 충실히 지켰기 때문에 오늘날의 신앙 생활을 하는 신자들에게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성녀의 일생은 사람의 눈에는 보잘 것이 없더라도 하느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됨을 보여주신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