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여유♥

인쇄

김누리 [voice] 쪽지 캡슐

1999-11-23 ㅣ No.893

살아온 날보다 살아 가야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잠시나마 스쳐가는 여유로움이 있기에 살맛나는 인생 이구나...

조금이나마 여유로움이 있다면 우린 감히 행복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하루 있지 말고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하다.

 

이런 여유~ 어떠세요? ^_^ (눌이였습니다.)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