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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선 [happinesshan] 쪽지 캡슐

2001-05-23 ㅣ No.4718

 

제 동생이 새끼 강아지 한 마리를 사왔어요.

사실은 지 여자친구한테 선물해 줬다가 못키우겠다고 퇴짜놔서 데려온거래요.

(정성이 뻗쳤지.. 으이구 으이구.. )

첨엔 그 강아지를 보구 무슨 흑염소인줄 알았지뭐예요.

완전 새까만게.. 흑염소가 개로 잘못 태어난걸거라구 생각하려는 찰나..

지도 꼴에 개라고 짖더라구요. 몽몽!

 

제가 제 동생한테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깐.. <새벽>이래요.

장난하지 말라니깐 진짜 <새벽> 이래요.

장난하냐? 하고 신경질 낼라니깐

"새벽에 사서 이름이 새벽이야" 그러는거 있죠?

나 참 기가 막혀서..

그럼 초저녁에 사면 이름이 초저녁이고

대낮에 사면 이름이 대낮이냐? 하고 비웃어줬죠..

무쟈게 단순한 넘.. 으이구 으이구..

 

졸려서 뭔 말 하는지도 모르겠네.. 숙제하고 자야되는데..

제 동생이 불끄고 나가라고 하네요. 어쩔수 없다. 그냥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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