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헌옷 입은 행복 |
---|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명예나 부를 소유하고 만족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얻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지 않습니다.
행복은 어떻게 보면 "헌옷을 입은 상태"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행복이란
우리에게 있을 수 없는 것이며, 또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새옷을 입으면 우선 기분이야 좋지만 뭔가가 부자유스러워지고 마음이 불편해 집니다.
그러나, 헌옷은 몸에도 맞을 뿐더러 마음 역시 안온하고 편안해지죠. 이와같이 행복이란
것도 조금은 모자라는 상태, 즉 약간의 불행이 가미된 행복이 참으로 우리에게 어울리는
행복이며, 사람을 보다 사람답게 하는것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살면서 더러는
하게 되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