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헌옷 입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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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희 [yeulim] 쪽지 캡슐

2000-01-24 ㅣ No.2820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명예나 부를 소유하고 만족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얻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지 않습니다.

 

 행복은 어떻게 보면 "헌옷을 입은 상태"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행복이란

 

우리에게 있을 수 없는 것이며, 또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새옷을 입으면 우선 기분이야 좋지만 뭔가가 부자유스러워지고 마음이 불편해 집니다.

 

그러나, 헌옷은 몸에도 맞을 뿐더러 마음 역시 안온하고 편안해지죠.  이와같이 행복이란

 

것도 조금은 모자라는 상태, 즉 약간의 불행이 가미된 행복이 참으로 우리에게 어울리는

 

행복이며, 사람을 보다 사람답게 하는것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살면서 더러는

 

하게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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