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요한아저씨가 안계신 가톨릭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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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lizian] 쪽지 캡슐

2000-02-25 ㅣ No.2936

중고등부 모니카입니다.... 이제 중고등부 모니카라고 할 수 없는건가?

그래도 전 여전히 중고등부를 사랑하는 모니카랍니다....

그래서요...어제는 교사회합은 못가니까

회합끝난 후에라도 교사들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는데그러질 못했어요.

교사들 본지가 열흘이 넘어가니까 정말 넘넘 보고싶어져서말예요.

어제 저는 혜화동에 있는 가톨릭 회관에서 사목부 교육부 회합과

3월 월례교육을 위한 주제강의가 있었거든요.

그리구 교사들은 본당에서 회합을 할테니,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만나야겠다고 맘먹었었죠..

 

근데, 그게 말예여... 우리 성당에서는 회합할 내용이 아무리 많이 남았어두

10시가 되면 신호가 오잖아요...

1층에서 요한아저씨가 "모-오-니-이-카-아!"하고 부르시는 소리가 일착으로 들리고 나면 다음으로는 5분도 더 버티기 전에 형광등이 깜빡깜빡..

할일이 많은 날엔 아저씨께 죄송한 맘 있으면서도

쫌만 더 기다려주시지...하고 서운해 하곤 하잖아요.

 

하지만, 솔찍히 말해서 무언중에 그런 믿음이 있어요.

"아무리 늦게 끝나도 10시엔 끝날꺼다" 라는 "믿음" 이 있어서

적어도 10시에는 집에 간다고 누구나 생각하잖아요... 아주 당연하게 말예여.

그게 저의 오산이었던거예요.

어제 전 그런 믿음을 여전히 가지구 핸드폰도 꺼두고 느긋하게 있었는데

웬걸 회합중에 옆사람 시계를 보니까 아니,세상에나... 10시 20분인거예여.

아직 회합할께 남았는데 말이죠...그 당혹감...

가톨릭회관에는 요한아저씨가 안계신걸...그제야 새삼 깨달으며

아 여기는 정릉이 아니지... 그랬답니다.

그래서 집에오기만도 바빠서 교사들에게는 전화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어요...

10시30분이 되어서야 회합이 끝났었는데요, 불이 꺼지기는 커녕

아니 사람들이 집에 갈생각들을 안하는거예여... 참내... --;

암튼... 오늘도 내일의 2월 월례교육 준비를 위해서  회관에 가는데요.

오늘은 시간 잘보면서 일하려구요...

요한아저씨가 안계신 회관이라는거 잊지 말구 말예여. *^^*호호

 

@@ 박아오스딩 선샘!! 중학교 1학년 1반인데 선샘 우리반이야!!

결석하거나 지각하면 알지?  *^^*... 대신 전에 얘기 했듯이 빵은 꼭 크림빵으루 챙겨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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