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어느 컴맹의 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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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년기 [ngjulian] 쪽지 캡슐

2000-07-07 ㅣ No.1463

199X년 2월 11일

 

학교가기가 싫다.

 

일부러 늦잠을 자는데 엄마가 깨우셨다.

 

도데체 학교 가기 싫은 이유가 뭐냐구..

 

엄마한테는 말할수 없다. 그래도 엄마에겐

 

자랑스런 아들인데...

 

하여튼 억지로 학교를 갔다.

 

종일 학교에서 시달림을 받았다.

 

내 컴퓨터실력을 시기하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하여튼 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내일은 정말 안간다.

 

 

199X년 2월 12일

 

학원에서 내일은 최신식 수식계산 프로그램을 가르쳐 준단다.

 

아참! 웃긴다 미국녀석둘. 최신 프로그램이라며 만들었다는데..

 

우리 80년대 유행하던 자가용 이름을 붙이다니...

 

"EXCEL" 아마도 80년대에 이 프로그램을 만들다 우리나라 승용차를

 

보고 연상했으리라... 쯧쯧 지금은 [*티뷰코]가 유행인데...

 

그러고 보면 아무리 컴퓨터를 잘해도 유행감각이 뒤떨어지면

 

어쩔수 없나보다.

 

학원에 나가봐야 배울게 없다. 이런 구닥다리나 배우고...

 

 

 

199X년 2월 13일

 

분명히 안간다고 했는데.. 엄마가 또 보쳐셨다.

 

참을수 없어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모두들 날 싫어 한다고 그래서 가지 않겠노라고..

 

그러자 엄마는 한숨을 쉬시며 나즈막히 말씀하셨다

 

" 그래도 애야.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학교 교장이 않가면 돼냐? "

 

...............................할말이 없어서 가방을 챙겨서 학교에 갔다.

 

근데 정말 궁금한게 있다.

 

컴퓨터에 왜 쥐 (남들은 MOUSE 라고 하지만)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니깐 ... 어쩔수 업시 오늘은 퇴근길에 쥐덧을

 

사가야겠다.

 

 

우끼져???

사실은 얼마전의 저에여...(히히)

열심히 공부합시당...배워서 남주나여???

*[티뷰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세상에

           한대밖에없는 겁없는 차에여..(티뷰론이 되고싶은 티코..)

 

 

취중진담 juliano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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