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무엇이 그리 바빠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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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아노,전종만 다미아노! 무엇이 그리 바쁜가 형제야 이제 몇일후면 추석 명절이라네 삼십사년 동안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송편만을 먹었을 자네가 이제 자네 각시 젬마가 만들어 줄 송편 맛도 즐길 겨를도없이. 엊그제 레지오 주회때는 늘 그렇듯이, 씩 웃으며 들어설 자네의 모습이 아른거렸지, 출석 호명에 불려야 할 전다미아노는 이제는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있으니, 무엇이 그리 바빠서 자네는 우리들 곁을 바람처럼 스쳐갔는가? 무더위와의 치열했던 싸움을 끝낸 지금, 어제보다는 한뼘정도 더 높아졌을 저 가을 하늘이 그대 다미아노의 영원한 안식처이라면, 그대 어머니의 가슴에 남긴 멍에며, 젬마자매며, 누이며, 자네를 기억하는 모든이에게 남긴 상처는 이 땅에라도 묻어야 할텐데, 형제여,다미아노여 부족한 우리 모든이에게 언제나 그랬듯이 자네의 그 웃음을 기억하게하게나 김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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