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제12처>예수, 숨을 거두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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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2 처 > 예수, 숨을 거두시다.
그리스도
이제 십자가는 강론대가 된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너의 어머니시다... 당신의 아들입니다... 목 마르다... 다 이루어졌다..."
말 한마디 하려면 팔목과 발에 힘을 주어 온 몸을 세워야 하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고통의 새 파도가 몰려와 나를 삼킨다.
이제 견딜만큼 견디고 나의 인간성을 모두 비웠을 때, 나는 내 이승의 목숨을 떠나 보낸다.
사 람
나의 예수님, 하느님,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고 무엇을 하겠습니까? 저는 당신께 저의 목숨을 바치옵니다.
저를 위해 마련된 죽음의 시각과 죽음의 형태를 지금 받아들이면서 그에 따르는 모든 고통과 함께 바치옵니다. 저는 단 한 순간도 제 생애를 늘리려 들지 않습니다.
저 자신의 죄와 저의 모든 동료들의 죄를 위해 당신께 제 죽음을 바치옵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우리를 버리지 마옵소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