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봄날의 낮은 목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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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엔 심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방 안에 남자가(혹은 여자가) 앉아 있습니다.훈훈함을 느끼며...
바람을 맞을 수는 없어도 보고,듣고. 느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느 여름 한 날,소낙비가 창문을 내리긋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시원스레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빈대떡에 소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장대비 속에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
-한 겨울, 창밖에 흰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감싸쥐고 있는 여자가 잠깐 작은 행복을 느낍니다.
옷깃을 여며쥐고 추위에 떨며 서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우리 서로 바라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들어주고 함께 느낄 수 있어야겠습니다. 나아가 우산이 되어 줄 수 있다면.... 따뜻한 머플러를 내밀 수 있다면....
행복은 이렇듯 서로를 바라봄에서 시작되어 지는 건 아닐까요? 이해하도록 노력함이 아니고,그저 담백하게 바라봄이 시작입니다. 그저 저절로 스며드는 것,그저 저절로 향하게 되는 것이,있음 자체를 인정함이 사랑이고 행복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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