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요즘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시청률 60%를 육박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여기 저기 게시판에 이 드라마와 관련된 잼있는 글드리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아직 못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퍼왔습니다... 잠시 웃어보세요.. ^^

#  #  #  #  #

첫째.. ’허준’이라는 드라마의 장르는 도대체 무엇인가..???

우선 허준은 의학 (한의학)을 다루고 있으므로 메디컬 드라마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역사적 인물과 사실(물론 대부분이 허구이긴 하지만)을 다루고 있으므로 사극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러므로 허준은 히스토리컬 메디컬 드라마다.

또한 허준에는 허준과 다희와 유도지와 예지와 포도청 종사관과 유도지를 좋아하는 의녀사이의, 무려 6각 관계라는 연애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멜로 드라마라고 불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미안하다. 유도지의 마누라를 빼먹었다. 7각 관계다..

(물론 순돌이 아빠와 홍춘이의 멜로도 있다.)

그러므로 허준은 히스토리컬 메디컬 멜로 드라마다.

하지만 허준은 의사일 뿐 아니라 한 주먹 하기도 한다. 오늘도 허준의 주먹솜씨가

유감 없이 발휘되었다. 따라서 허준은 액션 드라마다.

이제 허준은 히스토리컬 메디컬 액션 멜로 드라마가 되었다.

어제부터 궁중내의 권력암투에 허준이 말려들면서 허준의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렇다. 허준은 또한 스릴러물이기도 한 것이다.

허준 - 히스토리컬 메디컬 액션 멜로 스릴러 드라마..헥헥..

음..하지만 여기서 끝낼 허준이 아니지..

오늘 야한 장면을 극도로 자제해 오던 우리의 드라마 허준..

드뎌 유도지를 좋아하는 의녀의 젖가슴을 약간 보여주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PD아저씨께 고마움을 표한다..) --> (이 글의 원작자는 남자가 틀림 없는 듯..)

허준은 드뎌 에로물의 영역에도 도전하고 만것이다.

허준 - 히스토리컬 메디컬 액션 멜로 스릴러 에로 드라마..

이제 허준의 마지막 장르를 공개한다. 그것은 바로 허준이 자신의 스승 유의태를 동굴안에서 해부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목매달고 죽은 도약사령의 - 혀를 쏙 내밀고 죽은 - 시체를 보면 더욱

쉽게 알게된다.

맞다... 허준은 텔미섬딩을 능가하는 하드고어물 인 것이다.

결론...’허준’은 히스토리컬 메디컬 액션 멜로 하드고어 스릴러 에로 드라마다..

두번째.. 드라마 ’허준’을 보고 난 후 나타나는 후유증 몇가지...

1. 시험 시간, 가장 빨리 시험지를 내고 나온 친구가 왠지 1등일 것 같다.

2. 시험이 오픈북으로 치러지더라도 외운 다음 책을 덮고 시험을 친다.

3.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가서 의사선생님을 부를 때 ’선생님’이나

  ’원장님’이 아닌 ’의원님’ 소리가   나온다.

4. 농구 선수 ’허재’를 ’허준’으로 잘못 발음한 적이 있다.

5. 통구이 닭을 보면 저 닭의 어디에다 9개의 젓가락을 꽂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6. 레스토랑에서 하늘색의 냅킨을 보면 그것을 팔이나 몸에 두르고 밖에

   나가고 싶어진다.

7. ’축하한다’는 말보다 ’감축하네’라는 말을 들으면 더 기분이 좋다.

히히히... 다시 봐도 재밌지 않습니까..?

이제 사순 기간도 끝났으니, 그동안 여기 저기서 보아둔 재밌는 글들 많이 많이

올리겠습니다요... 그러고 보니, 어느새 우리 본당 게시판도 900번을 돌파했더군요..

너무 기쁘지 않습니까, 여러분..? T.T (기쁨의 눈물..)

지금쯤 두 분 신부님, 수녀님들을 비롯한 성당 어르신네들은 환상의 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죠..?

그동안 신자들을 위해 알게 모르게 정말 수고 많이 하신 만큼, 모든 걱정에서 벗어나

맘껏 푹~~ 쉬시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그분들 모두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