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농활보고서-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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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자플로라 [asjflora] 쪽지 캡슐

1999-08-20 ㅣ No.351

둘째날

 

간밤에 우찌 그리도 춥던지 한 여름밤에 진짜 크리스마스를 보낼뻔 했다니깐요.

but 그러나 아침 일찍 일어나서(추워서 잠을 못잤지만) 안개가 걷히는 것을 바라보면서

느낀 그 살떨림의 희열! 카~좋고 앞뒤좌우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가 그냥

oh Good.  아침 기도를 마친후 식사들을 하고 이제 농가로 팔려가길를 기다리는데 우이씨

자매님 두분만 가시고 나머지는 밥조로 남거나 현지일을 해야 했지요. 속상했어..흥

우선 비닐제거를 해야 했기에 비닐을 걷는데 아! 글씨 뱜이 혓바닥을 낼름낼름 거리더니

그냥 산쪽으로 빨리도 도망(?)치더라니까. 그런데 웃기는건 나야. 나 바보같이 뱀을 봤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아니면 아예 잡거나 하면 될것을 어어~  뱀이네 . 그냥 그러고 말았다니까

아휴 속상해 내가 아무리 시골에서 상경한 country 꼬꼬라지만 너무 방심했던것 같아서

오는 내내 두고두고 후회가 된 사건이었음.

일단~은 비닐 수거 작업을 마친후 점심식사로 비빔밥을 먹고 난 후 한 30분 정도 눈을 좀

부칠까 했건만 우찌 그리도 전화가 많이 오던지 잠자는 건 포기하고 우리의 쉼터로 되돌아

갈 수 밖에는 없었지.  한 형제분께서 메뚜기를 잡으신다고 다니시던데 많이 잡으셨는지 영~~신통치가 않았던것 같았는데 말샴 ^~^ 사실 메뚜기를 뽁아서 먹으면 반찬 끝~

휴식시간이 끝난 후 고추를 따기 시작했는데 고추의 메운맛에 엄청 혼이났제이요

갑자기 수녀님의 긴급한 목소리에 모두들 일손을 놓고서 일어나 보니 서울에서 신부님께서

도착하셨다네 글쎄 호호호 두분 신부님 덕분에 더이상의 고추의 메운맛을 보지 않아서

우리는 좋았지용~~

저녁 식사 시간에 농가로 출장을 갔던 우리의 형제.자매님들이 돌아와서는 하루일과를

얘기해 들려주는데 얼마나 부러웠던지... 내년에 다시오게 되면 반드시 내가 농가로 출장을

간다고 호언장담을 했지 고럼! 왜냐고?  먹을것을 그렇게도 많이 내주셨데요 글쎄!!!

아! 물론 우리도 수박화채에다가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부러운걸 뭐~~씨

식후 낮에 땀으로 샤워를 했었기 때문에 빨리 씻고 나와보니 아 벌써 신부님들께서는 서울로 출발을 하셨더라구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도 드렸는데 이 지면을 통하여 타본당 신자인 제가 두분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저녁9시 넘어서 캠프 파이어가 시작됐지요.

하하하 시몬 신부님께서 노래를 하셨다는것 아니겠습니까?

이~야 목소리 good 박자 good 청취자들의 태도는 wonderful 무슨 노래를 했냐면 말이지요

하하하 "소양강 처녀" 를 불렀답니다.  참 오랜만에 듣는 상쾌한 목소리 였어요.

신부님 노래 후 음악이 없는 관계로 몇몇 성가대분들의 노래가 live로 이어졌는데...

이 세상의 어떤 소리보다도 인간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소리가 없다는 진실을 일깨워

준 개개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 party였습니다.

밤 12시쯤해서 고기로 배를 잔뜩 채운 뒤 호숫가로 갔지요.

나머지는 다음 페이지로......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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