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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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정 [gksmsla] 쪽지 캡슐

2000-10-14 ㅣ No.5010

지금은 교사실..

교리를 일찍 끝내고 이렇게 교리실에 앉아있어요..

요즘들어 참 심란하다는걸 느끼는데..

아니 항상 느끼는거지만 더 심해졌다고나 할까여.. ^^

날씨두 추워지구.. 따뜻한 목도리와 장갑을 얼른 장만 해야지 하는 생각 밖에는 없구염..

후훗~~ 지금 기분이.. 참 편해여.. 왠지 모르게... 하지 못한것이 참 많은데..

지구도 말이예요.. 해야할걸 하지 못한게 많거든여..

회사에다가두 많이 일을 미뤄두구..

오늘두 소장님께 한소리 듣구 나니.. 바보.. 라는 생각이 들더군여.

하고 싶은 일두 아닌데.. 이렇게 않좋은 소리만 들으면서 하구..

하긴 좋은 소리보다는 않좋은 소리가 귀에 들어오기 마련이구 가슴에 박히기 마련이죠..

흠.. 어제 아빠가 많이 힘들다는 소리를 하더라구여..

아프시기 까지 하셔서 더 걱정이예여..

나한텐 이젠 아빠밖에 없는데.. 얼마전부터 운전을 하시는데..

우리 동네.. 8번 마을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되셨어여..

밤에 일하실때는 지쳐서.. 늦게 들어오는 날 항상 주무시지 않구 기다리셨었는데..

이젠 포기 하신건가.. 지쳐 잠드신 아빠를 볼대면 내가슴이 무너짐답니다..

더 힘든건.. 6시 반에 일어나도 아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이죠..

아침마다 아빠를 볼수가 없어여.. 아빤 5시 20분까지 나가셔야 한대요..

ㅜㅜ 아빠가 힘든건 보기가 싫은데..

자꾸 아빠가 힘들어하시는 것만 보이네여.

내년엔 해야 할것도 많은데 아빠가 힘드시다니 포기해야 할것도 많은것 같아 속상해요..

그래도 아빨 위해서 포기해야 할지두 모르겠어여..

하지만 아빠랑 나랑 지금의 우리 엄마랑.. 지금 먼데서 군인이 된.. 우리 오빠까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기도좀 많이 해주실래여!?!?

유정이가 많이 힘들거든여..

그럼 빠이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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