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RE:5206]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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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pia79] 쪽지 캡슐

2000-10-30 ㅣ No.5211

요즘 연지가 인간관계에 대해서 참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구나.. 그런데 연지야...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 중에 하나가 인간관계더라.. 너도 내가 많이 힘들어 했던거 알잖아... 사람들이 단체활동을 하면서 냉담에 빠져버리는 많은 이유중에 하나도 주변 사람들간의 문제가 요인으로 작용될때가 많더구나.. 어리석게도 우리는 성당을 사람들을 사귀려고 다니는게 아닌데.. 주님을  위해 다니는건데도 간혹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주님까지 멀리하게 되는 경우도 참으로 많이 봤지. 그렇지?.. 나또한 고등학교때 친구들 문제로 너무 많이 아파서 맘의 상처가 몸으로 까지 전이되었던 적이 있었어.. 그땐 정말 괴로워서 울기도 많이 했는데. 그런데 정말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수 있는 계기가 되더라구.. 반성도 많이 하게되구.. 그때 나 스스로도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깐..  근데 사람이란 동물은 어쩔수 없나 보더라..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걸 반복한다 이거지... 그리고 미워하고 좋아하는 맘들이 마구 교차하고.. 나 자신에 대해서 실망하고 내가 그러는 사이 또 누군가가 날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겠지 하는 약간의 의심과 두려움도 품게 되고 그런데도 말야 사람은 그걸 평생반복 하게 되더라... 그게 인간다움인가? 아님 인간의 어쩔수 없는 모습인가? 하여간 웃기지 않는 일일수 없다.. 그치? 참 하지만 너가 괴로워 하는건 그런거 같아... 그 친구를 미워하는 맘보다도 사랑하는 맘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그 친구의 잘못이 밉기도 하지만 또 웃으며 다가올때 괜시리 미안해 진다면서...  그리고 이건 너가 들으면 무서워질 말이겠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숙제는 아마도 평생을 따라 다니지 않을까 쉽다... 우린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지 않음 안되잖아. 단지 다시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주의를 할뿐이라고 해야 할까... 에궁 나도 말이 무지 길어지네...

연지야.. 내가 볼땐 넌 착한맘이 훨씬 더 많으니깐 너무 많이 회의주의적이진 말았음 좋겠다.. 그럼 오늘 잘 보내궁... 낼 연습때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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