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작은 예수가 되어... |
---|
작은 예수가 되어
혼자 떠나는 사람은 아름답다 말씀으로 세상을 향해 잔을 건네면서 멀리 길 떠나는 사람의 맨발은, 더욱 아름답다 끝모를 안개 깊이 숨은 친구, 작은 내 친구여 뻘밭 같은 삶 속에도 길 하나 보듬고 거듭 떠나는 거지가 되어 헤매고 또 헤멘다 찬밥 한 그릇, 마음 추길 생수 한 대접 찾아 떠도는 그대, 시인이여 매일 어둠 곁에 쓰러져 죽고 다시 태어나는 빛의 사람은 아름답다 작은 예수의 뒷모습은
ps: 정우오빠가 레지오 샛별을 오늘부로 탈단 하십니다. 저의 축일에 선물해준 시집의 글 한편으로 노고를 대신 전합니다.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