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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예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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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vivianlee] 쪽지 캡슐

2001-01-26 ㅣ No.6238

작은 예수가 되어

 

 

혼자  떠나는

사람은  아름답다

말씀으로  

세상을  향해  잔을  건네면서

멀리  길  떠나는  사람의

맨발은,

더욱  아름답다

끝모를  안개  깊이  숨은

친구,  작은 내  친구여

뻘밭  같은  삶  속에도

길  하나  보듬고

거듭  떠나는  거지가  되어

헤매고  또  헤멘다

찬밥  한  그릇,

마음  추길  생수 한  대접 찾아

떠도는  그대,  시인이여

매일  어둠  곁에  쓰러져  죽고

다시  태어나는  빛의

사람은  아름답다

작은  예수의  뒷모습은

 

 

 

    

     ps:   정우오빠가  레지오  샛별을  오늘부로  탈단  하십니다.

            저의  축일에  선물해준  시집의  글  한편으로

            노고를  대신  전합니다.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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