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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인터넷 정복..일주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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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호 [mic1004] 쪽지 캡슐

2001-01-27 ㅣ No.6252

일주일째.

오늘도 아버지께서는 아침부터 인터넷을 하고 계신다.

耳順의 나이에도 불구하시고....- 물론 나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아 보기는 틀렸구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 질문....

벌써 몇 번은 갈켜 드렸는데, 처음 인 듯이, 또 같은 질문을 하신다.

 

일주일전.

우연히 동생에게 컴퓨터로 편지 써보시라고 했던게 시작이었다.

이 메일을 보내시곤 바로 전화를 해서 확인해보곤 답장을 받고,

그게 신기하셨던가 보다..

 

그렇게 시작된 아버지의 인터넷에 대한 관심은 커져 가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에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알려드리고,

이것 저것 해보시라고 하고 출근을 했다.

 

저녁에 집에 왔다. 동생이 설 세러 올라와 있었고,

아버지는 컴퓨터에 앉아 계셨다. 설마했다.

어머니께 물어봤다.

충격,,,경악,,,,놀라움,,,,,,,,

 

아침부터 그때까지 장장 11시간도 넘게, 컴퓨터에 앉아 계셨단다

그때까지 어머니께 한마디도 안하시고.

 

그렇게 시작된 아버지의 새로운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은 서툰 솜씨로 자판을 치고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시며,

웹 써핑???을 하고 계시지만,

 

정상을 향해 쭈욱 계속될 아버지의 도전에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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