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학생들에게 보내는 시몬의 사랑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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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simon79] 쪽지 캡슐

2000-03-21 ㅣ No.1664

이제 다시 작별 인사를 해야겠구나...

안타깝게도 보지 못한 학생들도 있고 하지만 많이들 예전처럼 열심히 다니는 것같아 기분 좋았다.

난 지금 성당이고 이제 이사를 돕기위해 집으로 다시 가야한단다.

명일동을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착잡해지는구나...

하지만 내가 제대하고난 후엔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지...이곳으로..

왜냐믄 너희들이 있고 우리 교사들이 있으니까..

그때쯤이면 지금 고2,3들은 내가 앉았던 자리에서 내가 했던 것처럼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나도 그랬으니까...

내가 돌아올땐 날 형,오빠 하며 같이 살을 비비며 우리의 후배, 동생들을 가르칠 상상을 하면서 난 슬며시 미소짓곤 한단다.

우리 명일동 중고등부 학생들....

모두 이쁘게 자라주어서 엄마, 아빠도 아닌 내가봐도 넘 고맙다..

항상 남을 배려할줄아는 넓은 맘을 가진 사람이 되길 노력해라.

성당 교사들이 너희를 이해 못할땐 너희가 먼저 다가가고,,,다들 이름만 선생님이지 전문적이고, 직업적으로 너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그들도 차근차근 배우는 과정에 있는것이란다.

나도 너희를 통해 많은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배울게 산더미 같은데 잠시 쉬고 있는거니까...

모든 행사에 있어 항상 학생과 교사들이 마찰이 있었지만 그것도 돌아보면 사랑의 표현이란다. 관심이구,,,

교사들은 항상 너흴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단다.... 쑥스러워 표현을 못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아!! 잘 지내고 함께하는 교사들과 즐겁게 생활하면서 올 2000년을 보내길 바란다.

내가 다음에 나와도 같은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줄수 있도록 노력도 해주고...

난 너희를 믿는단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못하는 시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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