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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1장 1절- 97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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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2-19 ㅣ No.321

81 [성가대 지휘자르 ㄹ따라 "기띳"에 맞추어 부르는 아삽의 시]

    우리의 힘이신 하느님께

    즐거운 노래를 불러 드려라.

    야곱의 하느님께 환성을 올려라.

    풍악을 잡고 소구를 쳐라.

    거문고를 울리며

    수금으로 아름다은 가락을 뜯어라.

    초하룻날이다, 나팔을 불어라.

    이는 이스라엘이 지킬 규정이요

    야곱의 하느님께서 주신 법이다.

    에집트에서 나오실 때

    요셉 가문에 내리신 훈령이다.

 

    내가 전에 알지 못하던 소리를 듣나니,

    "내가 너희 등에서 짐을 벗겨 주었고

    광주리를 내던지게 하였다.

    너희가 곤경에 빠져 부르짖을 때, 살려 주었고,

    폭풍 속에 숨어 너희에게 대답하였으며

    므리바 샘터에서 너희를 떠보기도 하였다.

    백성들아, 내가 타이르는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아, 정녕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는 다른 신을 예배하지 말라.

    이교도의 신을 예배하지 말라.

    너희 하느님은

    너히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낸 나 야훼다.

    다만 입을 크게 벌려라, 내가 채워 주리라.’

    그러나 내 백성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나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엿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마음을 귿은 대로 버려 두어

    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하였다.

    아, 나이 백서아, 제발 내 말을 들어다오.

    이스라엘아, 나의 뜻을 따라 걸어다오.

    나 당장 너희 원수들을 쳐부수리라.

    나 당장 너희 압제자들에게 손을 대리라.

    야훼의 원수들이 너희 앞에서 아첨할 것이나

    그들의 운명은 돌이킬 수 없이 계속되리라.

    그러아 이 백성은 내가 기름진 밀가루로 먹이고

    바위에서 따낸 꿀로 배불리리라."

 

82 [아삽의 노래]

    하느님께서 신들을 모으시고

    그 가운데서 서시어 재판하신다.

 

    "언제까지 너희는 불공평한 재판을 하려는가?

    언제까지 악인에게 편들려는가?

    약한 자와 고아를 보살펴 주고

    없는 이와 구차한 이들에게 권리 찾아 주며

    가난한 자와 약자들을 풀어 주어라.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그들은 분별력도 없고 깨닫지도 못하여

    어둠  속을 헤매고만 있으니

    세상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나의선고를 들어라.

    너희가 비록 신들이요

    모두 지국히 높으신 이의 앋ㄹ들이나

    그러나 너희는 보통 인간처럼 죽겠고

    여느 군주처럼 넘어지리라."

 

    하느님이여,

    일어나시어 온 세상을 재판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83 [아삽의 찬양시]

    하느님, 침묵을 깨소서.

    잠잠하지도 쉬지도 마소서. 하느님.

    당신의 적들이 소리 높이 떠들고

    당신의 원수들이 머리를 쳐듭니다.

    당신 백성을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당신 보호 아래 있는 자들을 거슬러 공모하며

    "같이 가서 그들의 나라를 쳐부수자.

    이스라엘은 그 이름마저 남기지 말자" 합니다.

    그들은 모두 한속으로 공모하여

    당신을 치려고 손을 잡았읍니다.

    에돔, 이스마엘, 모압, 하갈족,

    그발, 암몬, 아말렉, 불레셋,

    거기에 띠로 시민들,

    아시리아까지 합세하여

    롯의 자손들과 손을 잡았읍니다.

 

    일찌기 미디안과 시스라를 치셨듯이

    키손강에서 야빈을 치셨듯이 그들을 치소서.

    그들은 엔돌에서 전멸하여

    땅바닥의 거름이 되었사옵니다.

    적장들을 오렙과 즈엡처럼,

    추장들을 제바와 살문나처럼 만드소서.

    "하느님의 목장들은 우리 것이다. 가서 빼앗자"하고

    뇌까리던 그들이옵니다.

 

    나의 하느님, 저들을 흩으소서.

    바람에 굴러 가는 엉겅퀴와 도가머리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초개와 같이

    숲을 사르는 불길과 같이

    산들을 휩쓰는 불곷과 같이

    당신의 회리바람으로 저들을 쓸어 가소서.

    돌풍으로 저들을 어지럽게 하소서.

    저들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야훼여, 그 얼굴에 부끄러움을 씌워 주소서.

    어이없고 겁에 질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하시고

    수모를 당하여 멸망하게 하소서.

    온 세상에 지극히 높으신 분,

    당신의 이름만이 야훼이신 줄을 알게 하소서.

 

84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기띳"에 맞추어 부르는 코라 후손의 노래]

    만군의 야훼여,계시는 곳 그 얼마나 좋으신가!

    야훼의 성전 뜰안을 그리워하여

    내 영혼이 애타다가 지치옵니다.

    나의 마음 나의 이 몸이

    살아 계신 하느님께 기쁜 소리 지르옵니다.

    나의 왕, 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여

    당신의 제단 곁에는,

    참새도 깃들이고

    제비도 새끼 칠 보금자리 얻었사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사람, 복되오니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옵니다.

    주님께 힘을 얻어 순례길에 오른 사람 복되어라.

    메마른 골짜기를 지나갈 적에

    거기에서 샘이 터지고 이른 비가 보글 내려 주리라.

    그들은 오르고 또 올라

    시온산에서 마침내 하느님을 뵙게 되리라.

 

    야훼, 만군의 하느님,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야곱의 하느님, 귀를 기울이소서.

    우리의 방패이신 하느님, 보소서.

    손수 축복하신  우리 임금을 굽어 보소서.

    주의 집 뜰안이면 천날보다 더 나은 하루,

    악인의 편한 집에 살기보다는

    차라리 하느님 집 문간을 택하리이다.

    야훼 하느님은 성채이며 방패이시니

    은총과 영광을 내려 주시고

    흠없이 사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복을 내려 주십니다.

    만군의 야훼여,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은 복되옵니다.

 

85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코라 후손들의 노래]

    야훼여,

    당신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귀양살이 야곱을 돌아 오게 하시고,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저희 모든 허물을 덮어 주셨으니,

    당신의 격분을 말끔히 거두시고

    타오르는 진노를 잊으셨사옵니다.

    우리 구워늬 하느님, 노여움을 푸시고

    우리를 되돌아 가게 하소서.

    영원히 우리에게 노하시며

    대대로 우리에게 노여움으을 품으시렵니까?

    우리를 되살릴 분 당신이 아니옵니까?

    이에 당신 백성이 당신 안에서 어찌 아니 기쁘오리이까?

    야훼여,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소서.

    당신의 구원을 우리에게 내리소서.

 

    나는 듣나니, 야훼께서 무슨 말씀 하셨는가?

    하느님께서 하신 말슴 그것은 분명히 평화,

    당신 백성과 당신을 따르는 자들,

    또다시 망령된 데로 돌아 가지 않으면

    그들에게 주시는 평화로다.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그의 영광이 우리 땅에 깃드시리라.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 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 보리라.

    야훼께서 복을 내리시니

    우리 땅이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고

    평화가 그 발자취를 따라 가리라.

 

86 [다윗의 기도]

    귀를 기울이소서, 야훼여, 대답하소서.

    불쌍하고 가련한 이 몸이옵니다.

    당신께 바친 몸이오니, 지켜 주소서.

    당신께 위지하오니, 이 종을 구원하소서.

    당신은 나의 하느님,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매일같이 당신을 부르옵니다.

    주여, 내 마음 주를 향하여 올리오니

    당신 종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소서.

    주여, 용서하심과 어지심이 당신의 것이요

    주님께 부르짖는  자에게 한없는 사랑 베푸시오니

    야훼여, 내 기도 들어 주시고

    이 애원하는 소리를 귀담아 들으소서.

    주께서 분명코 대답해 주시겠기에

    이 몸이 곤경에 빠져 주님께 부르짖사옵니다.

    주여, 신들 중에 그 누가 주님과 같으리이까?

    주께서 하신 일을 어느 누가 하리이까?

    주여, 주께서 내신 민족들이 모두 와서 예배드리고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리이다.

    주님은 위대하시어 놀라운 일 이루시니,

    당신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야훼여, 당신의 길을 나에게 가르치소서.

    충실하게 그 길을 걷고

    마음 한데 모두어 당신 이름을 경외하리이다.

    주, 나의 하느님,

    내 마음 다하여 감사기도 드리며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높이리이다.

    지옥 깊은 곳에서 이 목숨을  건지셨으니

    크고크신 주의 사랑 감당할  길 없사옵니다.

    하느님, 교만한 자들이 나를 거슬러 일어나고

    흉악한 자 떼지어 내 목숨 노리오니

    그들은 당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비로우시고 너그러우시어

    좀처럼 화를 내지 아니하시니

    참되신 주의 사랑 그지없으십니다.

    이 몸을 급어 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종에게 힘을 주소서.

    당신의 여종에게서 태어난 이 몸, 나에게 당신 구원 내려 주시고

    어지심의 징표를 보여 주소서.

    야훼여, 당신께서 이 몸을 도우시고 위로하셨음을

    원수들이 보고 부끄러워하게 하소서.

 

87 [코라 후손의 찬양시]

    거룩한 산 위에 잡으신 그 터전,

    야훼께서 사랑하신다.

    야곱의 그 어느 처소보다도

    그분은 시온성을 더욱 좋아하시니,

    너, 하느님의 도읍아,

    영광스럽게도 너를 들어 말씀하셨다.

    "에집트도 바빌론도 나를 위하는 나라로 셈하리라.

    불레셋과 따로와 에디오피아도

    ’아무개가 여기에서 났다’고 쓰리라.

    그러나 시온성은 사람마다 어미니라 부르리라.

    모두 그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분 친히 이것을 보증하시니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분, 야훼!

    ㄱ분은 만백성을 등록하시고

    "아무개가 여기에서 났다"고 쓰리라.

    모두 노래하고 춤추며

    "우리 축복의 샘이 네 안에 있다" 하리라.

 

88 ’지휘자를 따라 "마할랏"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코라 후손의 찬양시, 에즈라인 헤만의 시]

    야훼, 내 구원의 하느님,

    낮이면 이 몸 당신께 부르짖고

    밤이면 당신 앞에 눈물을 흘립니다.

    내 기도소리 당신 앞에 이르게 하시고

    내 흐느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영혼이 괴로움에 휩싸였고

    이 몫ㅁ은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읍니다.

    땅 속에 묻힌 것과 다름없이 되었사오니

    다 끝난 이 몸이옵니다.

    살해되어 무덤에 묻힌 자와 같이

    당신 거억에서 영영 사라진 자와 같이

    당신 손길아 끊어진 자와도 같이

    이 몸은 죽은 자들 가운데 던져졌사옵니다.

    저 어둡고 깊은 곳

    저구렁 속 밑바닥에 나를 처넣으시오니

    당신의 진노에 이 몸은 짓눌리고

    몰아치는 물결에 되덮였읍니다.

    친지들도 나보기기 역겨워서

    멀리 떠나 가게 만드셨읍니다.

    빠져 날 길 없이 갇힌 이 몸,

    고생 끝에 눈마저 흐려집니다.

    햐웨여, 내가 날마다 주님을 부르옵고,

    이 두 손을 당신 향하여 들어 올립니다.

    당신은 죽은 자들에게 기적을 보이시렵니까?

    혼백이 일어나서 당신을 찬양합니까?

    주님의 사랑을 무덤에서,

    주님의 미쁘심을 저승에서 이야기하겠읍니까?

    어둠 속에서 당신이 기적들을 알아 줍니까?

    망각의 나라에서 당신의 정의가 드러나겠읍니까?

 

    야훼여, 내가 당신께 부르짖고

    새벽부터 당신께 호소하건만

    야훼여,

    어찌하여 내 영혼을 뿌리치시고

    이 몸을 외면하시옵니까?

    어려서부터 기를 못 펴고 고통에 눌린 이 몸,

    당신 앞에서 두려워 몸둘 바를 모르옵니다.

    당신의 진노가 이 몸을 휩쓸고

    당신의 두려움에 까무러치게 되었읍니다.

    날마다 무서움이 홍수처럼 나를 에웠고

    한꺼번에 밀어 닥쳐 나를 덮쳤읍니다.

    이웃들과 벗들을 나에게서 멀리하셨으니

    어둠만이 나의 벗이 되었읍니다.

 

89 [에즈라인 에단의 시]

    야훼여, 내가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노래하리이다.

    당신의 미쁘심을 대대로 전하리이다.

    당신께서 다짐하신 사랑, 그 미쁘심은

    하늘처럼 영원히 흔들리지 않사옵니다.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다.

    ’내가 너를 왕위에 앉히고

    네 후손 대대로 왕노릇하게 하리라.’"

    야훼여, 하늘은 당신께서 이루시니 기적을 노래하며

    거룩산 회중은 당신의 미쁘심을 기리옵니다.

    야훼와 능히 견줄 만한 이,

    저 하늘에도 구름 위에도 없사옵니다.

    하느님은 성자들의 모임에서 엄위하신 분,

    모시는 자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분,

    야훼, 만군의 하느님,

    당신 같으신 이 어디에 또 있으리이까?

    힘과 미쁘심을 양편에 거느리시고

    뒤끓는 바다를 다스리시며

    파도치는 물결을 걷잡으십니다.

    당신은 라합을 찔러 죽이시고

    두 팔을 휘둘러 원수들을 흩으신 분,

    하느링 당신 것이오니, 땅도 당신의 것,

    땅과 그 안에 담긴 것 모두 당신께서 만드신 것,

    북녘과, 남녘을 만드신 이도 당신이오니

    다볼산도 헤르몬산도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옵니다.

    이 팔과 그 전공이 당신의 것이요

    억세신 당신 손이여, 탁월하신 오른손이여.

    정의와 공정이 당신의 옥좌를 받들고,

    사랑과 진실이 당신의 거둥을 인도하옵니다.

 

    복되어라, 야훼께 만세부르는 백성.

    그들의 걷는 길을 당신의 환한 얼굴이 비춰 주시니

    날마다 그 이름 높이 기리고

    당신의 정의로 시기도 드높습니다.

    그들 힘의 찬란한 빛, 다름 아닌 당신이오니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의 뿔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의 방패도 야훼의 것,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우리의 임금도 그분의 것이옵니다.

    그 옛날, 당신께서 스스로 나타나시어

    당신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셨읍니다.

    "나는 내 백성의 막내동이를 들어 높이고

    그 용사에게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나는 나의 종 다윗을 찾아 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부어 주었다.

    내가 손으로 그를 돕겠고

    내 팔로 그를 강하게 하리니

    원수가 그를 당해 내지 못하고

    간악한 자도 그를 괴롭히지 못하리라.

    내가 그의 면전에서 그의 적들을 짓부수고

    그 원수들을 쳐부수리라.

    나의 진실과 사랑이 그의 곁에 있으리니

    그가 내 이름으로 뿔을 높이 들리라.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뻗치게 하고

    그 오른손을 강에까지 뻗치게 하리니

    그는 나를 불러, ’당신은 나의 아버지,

    나의 하느님, 내 구원의 바위이십니다’ 하겠고

    나는 그를 맏아들로 삼아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세우리라.

    그에 대한 나의 사랑, 영원히 간직하겠고

    그와 맺은 나의 계약, 성실하게 지키리라.

    길이길이 그의 후손 이어 주리니,

    그의 왕조는 하늘이 무너지기까지 이어 가리라.

    그러나 만일 그의 자손이 나의 법을 저버리고

    내 계명을 따라 살지 않으면,

    내 명을 어기고

    정해 준 법도를 지키지 않는다면

    나는 그 죄를 채찍으로 다스리고

    그 잘못을 매로써 치리라.

    그러나, 사랑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성실만은 지키리라.

    맺은 계약, 틀림없이 지키고,

    내입으로 말한 것, 번경하지 않으리라.

    나의 거룩함을 걸고 한번 맹세하였거늘

    나 어찌 다윗을 속이랴?

    그의 후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그의 왕조, 내 앞에서 태양과 같으리라.

    언제나 한결같은 달과 같이

    하늘에서 진실된 증인이리라."

 

    그러나 당신께서는 격노하시어

    그림부어세우신 임금을 물리치셨읍니다.

    당신의 종과 맺으신 계약을 폐기하시고

    그의 왕관을 땅에 던지셨읍니다.

    성벽을 모조리 허물으시고

    요새들은 돌무더기로 만드셨으니

    지나는 사람마다 마구 빼앗아 가고

    이웃 백성들이 모욕합니다.

    적수들의 오른손을 높이 들어 주시니

    원수들이 좋아서기뻐합니다.

    그의 칼을 무디게 하셨으며

    전장에서도 그를 돕지 않으셨읍니다.

    영광의 왕장을 그에게서 빼앗으셨고

    그의 왕좌를 땅바닥에 엎으셨읍니다.

    때가 되기도 전에 먼저 늙게 하시고

    그를 부끄러움으로 덮으셨읍니다.                       (셀라)

 

    야훼여! 언제까지이옵니까? 영원히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 노리를 태우시렵니까?

    내 인생의  짧음을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만드신 이인생의 덧없음을 기억하소서.

    어느 누가 영원히 살아 죽음을 만나지 않으리이까?

    저승의 갈고랑이에서 제 목숨을 구할 자 있으리이까?       (셀라)

    주여! 지난날의 그 첫  사랑의 표시들, 어디에 있사옵니까?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굳은 약속은 어디에 있사옵니까?

    주여! 당신의 종들이 받은 모욕을 잊지 마소서.

    그 이방인들의 모욕들이 마음 속에 사무칩니다.

    야훼여, 이토록 당신의 원수들이 모욕하였읍니다.

    기름부으신 자를 따라 다니며 모욕하였읍니다.

 

    야훼,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아멘, 아멘.

 

 

[제  사   권]

 

90 [하느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

    주여, 다신은 대대손손 우리의 피난처,

    산드리 생기기 전,

    한 옛날부터 영원히 당신은 하느님,

    사람을 먼지로 돌아 가게 하시며

    "사람아, 돌아 갈" 하시오니

    당신 앞에서는 천 년도 하루와 같아

    지나간 어제 같고

    깨어 있는 밤과 같사오니

    당신께서 휩쓰어 가시면

    인생은 한바탕 꿈이요,

    아침에 돋아나는 풀입이옵니다.

    아침에는 싱싱하게 피었다가도

    저녁이면 시들어 마르는 풀잎이옵니다.

 

    홧김을 한번 뿜으시면 우리는 없어져 버리고

    노기를 한번 띠시면 우리는 소스라칩니다.

    우리의 잘못을  당신 앞에 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 당신 앞에 낱낱이 드러납니다.

    당신 진노의 열기에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세월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여 팔십 년,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에 젖은 것,

    날아 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누가 당신 분노의 힘을 알 수 있으며,

    당신 노기의 그두려움을 알겠읍니까?

    우리에게 날수를 제대로 헤아릴 줄 알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이 지혜에 이르게 하소서.

 

    야훼여, 돌이키소서. 언제까지나 노하시렵니까?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동틀녘에 당신의 사랑으로 한껏 배불러

    평생토로고 기뻐 뛰며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가 고생한 그 날수만큼,

    어려움을 당한 그 햇수만큼 즐거움을 누리게 하소서.

    당신의 종들에게 당신께서 이루신 일들을,

    또 그 후손들에게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주, 우리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우리 손이 하는 일 잘 되게 하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 잘 되게 하소서.

 

91 지존하신 분의 거처에 몸을 숨기고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는 사람아,

    야훼께서 네 피난처시요 네 요새이시며

    네가 의지하는 너의 하느님이라고 말하여라.

    그분이 너를 사냥하는 자의 덪과

    죽을 병에서 건져 주시어

    당신의 날개로 덮어 주시고

    그 깃 아래 숨겨 주시리라.

    그의 진실하심이 너의 갑옷이 되고 방패가 되신다.

    밤에 덮치는 무서운 손,

    낮에 날아 드는 화살을 두려워 말아라.

    네 왼쪽에서 천 명이 쓰러지고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너는 조금도 다치지 아니하리라.

    오직 눈을 뜨고 보기만 하여라.

    악인의  죄값을 네가 보리라.

    야훼를 너의 피난처라 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은 너의 요새로 삼았으니

    어떤 불행도 너를 덮치지 못하리라.

    어떤 재앙도 네 집을 가까이 못하리라.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여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행여 너 돌뿌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고 가리라.

    네가 사자와 독사 위를 짓밟고 다니며,

    사자새끼와 구리뱀을 짓이기리라.

 

    "나에게 부르짖는 자를 내가 건져 주며

    나의 이름을 아는 자를 내가 높여 주리라.

    나를 부르는 자에게 대답해 주고

    환난중에 그와 함께 있으리니

    나는 그를 건져 주고 높여 주리라.

    그로 하여금 마음껏 오래 살게 하고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리라."

 

92 [안식일에 부르는 찬양시]

    야훼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노래하는 일,

    지극히 높으시니 하느님,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또 있사오리까?

    아침에 당신의 사랑을 알리며

    밤마다 당신의 미쁘심을 전하는 일,

    그보다 더 좋은 일은 다시 없사옵니다.

    열 줄 비파와 거문고를 뜯으며

    수금 가락에 맞추어 노래합니다.

    야훼여, 당신의 업적 생각하여 이 몸은 행복합니다.

    손수 이루신 일들을 앞에 그리며 환성을 올립니다.

 

    야훼여,

    하신 일이 어이 이리 크시옵니까?

    생각하심 또한 어이 이리 깊으시옵니까?

    미욱한 자, 이를 알지 못하고

    미련한 자, 이를 깨닫지 못하옵니다.

    악ㄹ한 자들이 잡초처럼 우거지고

    못된 자들이 꽃처럼 피어나지만

    그들은 영원히 망하고 말 것입니다.

    야훼여, 당신만은 영원토록 높으십니다.

    보소서, 당신의 원수들이 죽어 갑니다.

    악을 일삼던 자들이 모두 흩어집니다.

    들소처럼 나의 뿔을 높여 주시고

    향긋한 향유를 이 몸에 부어 주시오니

    나를 엿보는 자들을 내 눈으로 보았고,

    나를 거슬러 달려드는 자들의 소리를 들었읍니다.

     

    의로운 사람아. 종려나무처럼 우거지고

    레바논의 송백처럼 치솟아라.

    우리 야훼의 집안에 심어진 자들아

    하느님의 뜰에 뿌리를 내리고 우거지거라.

    늙어도 여전히 열매 맺으며

    물기 또한 마르지 말고 항상 푸르러라.

    그리하여 나의 반석이신 야훼께서  

    굽은 데 없이 곧바르심을 널리 알려라.

 

93 야훼께서 위엄을 옷으로 입으시고 왕위에 오르셨다.

    야훼께서 그 위엄 위에 능력을 띠삼아 동이셨다.

 

    세상을 흔들리지 않게 든든히 세우셨고

    당신의 왕좌는 처음부터 요지부동이오니,

    처음부터 당신은 야훼시옵니다.

    물결소리 높습니다! 야훼여, 강물소리 술렁댑니다.

    서로 부딪치며 광란합니다.

    그러나 높은 데 계신 야훼는 더 세십니다.

    몸부림치는 바다소리보다 세시고

    많고 많은 물결소리보다 더 세십니다.

 

    당신의 법은 너무나도 미덥고

    당신의 집에는 거룩함이 제격이오니

    야훼여, 길이길이 그러하소서.

 

94 복수의 하느님, 야훼여

    복수의 하느님, 나타나소서.

    일어나소서, 세상을 지판하시어

    교만한 자에게 마땅한 벌을 내리소서.

    악인들이 언제까지, 야훼야

    악인들이 언제까지 만세를 부르리이까?

    그들은 악담하며 큰소리치고

    악한 짓을 하며 스스로 거만합니다.

    야훼여, 저희가 당신의 백성을 짓밟으며,

    당신의 택하신 민족을 괴롭히옵니다.

    과부와 나그네를 목조르고,

    고아들을 살해하며 말하기를,

    "야훼는 안 본다.

    야곱의 하느님이 알지 못한다" 합니다.

     

    이 미련한 자들아, 정신차려라.

    어리석은 자들아, 언제 깨닫겠느냐?

    귀를 붙여 주신 분이 듣지 못하시겠느냐?

    눈을 끼워 주신 분이 보지 못하시겠느냐?

    만백성을 교훈하시는 분이 벌하지 못하시겠느냐?

    사람을 가르치시는 분이 그것을 모르시겠느냐?

    야훼는 사람의 생각을 다 아시고

    그것이 바람결 같음도 알고 계신다.

 

    야훼여, 당신의 교훈을 받아

    당신의 법을 배우는 사람은 복됩니다.

    마침내 악인들이 묻힐 무덤을 파는 날,

    괴롭던 나날은 모두 지나고 안식을 누릴 것입니다.

    야훼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택하신 민족을 외면하지 아니하십니다.

    마침내 법정이 종의로 돌아 오리니

    정직한 사람들이 정의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 누가 나를 위해 악한을 치러 일어나며.

    그누가 내 편을 들어 이 못된 자들을 칠 것인가!

    야훼께서 도와 주지 않으신다면

    이 모믄 하릴없이 적막한 무덤에 떨어지리라.

    그러나 내가 "다리가 휘청거립니다" 하고 말하면

    야훼께서는 당신 사랑으로 나를 붙들어 주신다.

    걱정이 태산 같을 때,

    위로해 주심으로써 마음에 기쁨을 채워 주신다.

 

    법의 허울로 남을 해치는 법정과

    주께서 어찌 함께 어울리시리이까?

    그들은 의로운 자의 목숨을 노려 달려들고

    죄없는 사람에게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야훼께서 나의 요새가 되시고

    나의 하느님, 내가 숨을 바위이시니,

    그분은 그들의 죄를 갚으시고

    그들의 죄를 물어, 없애 버리시리라.

    야훼 우리 하느님께서 그들을 없애 버리시리라.

 

95 어서 와 야훼께 기쁜 노래 부르자

    우리 구원의 바위 앞에서 환성을 올리자

    감사노래 부르며 그 앞에 나아가자

    노랫가락에 맞추어 환성을 올리자.

    야훼는 높으신 하느님,

    모든 신들을 거느리시는 높으신 임금님,

    길고 깊은 땅 속도 그분 수중에,

    높고 높은 산들도 그분의 것,

    바다도 그의 것, 그분이 만드신 것,

    굳은 땅도 그분 손이 빚어 내신 것,

    어서 와 허리 굽혀 경배드리자.

    우리를 지으신 야훼께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 이끄시는 양떼.

 

    오늘 너희는 그의 말씀을 듣게 되리니

    "므리바에서, 그 날 아싸 광야에서의 너희 선조들처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굳히지 말아라.

    그들은 거기에서 내가 하는 일을 보고서도

    나의 속을 떠보고 나를 시험하였다.

    사십 년 동안 그 세대에 싫증이 나 버려,

    마침내 나는 말하였다.

    ’마음이 헷갈린 백성이로구나.

    나의 길을 도무지 째닫지 못하는구나.’

    나는 울화가 터져 맹세하였다.

    ’이들은 내 안식에 들지 못하리라.’"

 

96 새 노래로 야훼를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야훼를 노래하여라.

    야훼를 노래하고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 기쁜 소식 날마다 전하여라.

    놀라운 일을 이루시어이름을 떨치셨으니

    뭇 민족, 만백성에게 이를 알리어라.

    높으신 야훼를 어찌 다 찬양하랴.

    신이 많다지만 야훼만큼 두려운 신이 있으랴.

    뭇 족속이 섬기는 신은 모두 허수아비지만

    야훼께서는 하늘을 만드셨다.

    그 앞에 찬란한 영광이 감돌고

    그 계시는 곳에 힘과 아름다움이 있다.

 

    히뫄 영광을 야훼께 돌려라.

    민족들아, 지파마다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예물을 들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

    그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야훼께 돌려라.

    거룩한 광채 입으신 야훼를 경배하여라.

    온 땅은 그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이 땅을 든든하게 세우신 야훼 앞에서

    "야훼가 왕이시다" 고 만방에 외쳐라.

    만백성을 공정하게 심판하시리라.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도, 거기 사는 것도 다 함께 기뻐 뛰어라.

    숲의 나무들도 환성을 올려라.

    야훼께서 세상을 다스리러 오셨다.

    그 앞에서 즐겁게 외쳐라.

    그는 정의로 세상을 재판하시며

    진실로써 만백성을 다스리신다.

 

97 야훼께서 왕위에 오르셨다.

    온 땅은 춤을 추어라.

    많은 섬들아 즐거워하여라.

    안개에, 구름에 둘러 싸이고

    정의와 공정이 그 옥좌에 바탕이요

    불길이 그를 앞서 가며

    에워 산 원수들을 살라 버린다.

    번개가 한번 번쩍 세상을 비추니

    온 땅이 이를 보고 부들부들 떤다.

    산들도 야훼 앞에서 ,

    온 땅의 주님 앞에서

    초처럼 녹아 내린다.

    하늘이 그의 공정하심을 선포하고

    만백성은 그의 영광을 뵙는다.

    잡신들을 섬기는 자들아,

    허수아비를 자랑하는 자들아 창피를 당하여라.

    모든 신들아 그 앞에 엎드려라.

 

    야훼여, 당신의 재판은 공정하오니

    시온이 이를 듣고 즐거워하며

    유다의 딸들도 기뻐하옵니다.

    야훼여, 당신은 온 세상에 으뜸이시오니

    그 많은 모든 신들 훨씬 위에 계시옵니다.

 

    악을 미워하는 자를 야훼께서 사랑하시고

    당신을 믿는 자의 목숨을 지켜 주시어

    악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신다.

    바르게 살면 그 앞이 환히 트이고

    마음이 정직하면 즐거움이 돌아 온다.

    바르게 사는 자들, 야훼 품에서 즐거워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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