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오늘 저는 정말 기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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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blue1004] 쪽지 캡슐

2000-11-06 ㅣ No.2857

 전에 정말 친한 한 친구가 제 앞에서 담배를 꺼냈습니다.

 알고 보니 고등학교3학년때부터 폈었데요.

 전 친하다고 생각하던 그 친구가 힘들어 담배를 피는지 조차 몰랐다는 사실에 제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었어요. 그 친구의 아픔을 알았다면 담배를 못 피게( 담배피는게 나쁘다는 말은 아니예요. ) 막을 수고 있었을텐데. 친구라는 넘이 뭘했나라는 생각이 절 가슴 아프게 하더군요.

 오늘 저의 소중한 한 친구가 담배피는 것을 봤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아직 얼마 안된모양이예요.

 피는 것이 어색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보고 지나 쳤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보고 말리지는 않고 저도 빼앗아서 같이 담배를 폈어요.

 비록 거의 안 펴본 담배라 기침도 나고 걱정도 되더군요.

 하지만 그 친구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안 쓰러웠는지 미안했는지 빨리 꺼버리더라고요.

 그 뒤에 고문(?)을 해서 담배도 빼앗고 라이타도 빼앗았어요.

 아직 그 친구가 계속 안 피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 안 피울 거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를 믿거든요.

 오늘 저는 너무나도 행복하답니다.

 여러분들도 정말로 좋고 편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났으면해요.

 그럼 멋진 월요일과 멋진 일주일 보내세요.

 이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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