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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13장 1절~6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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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07] 쪽지 캡슐

2011-08-21 ㅣ No.14389

 
 
다니엘이 수산나를 구하다
 1절: 바빌론에 요야킴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2절: 그는 수산나라고 하는 힐키야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수산나는 매우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주님
        을 경외하는 여인이었다.
 
 3절: 수산나의 부모는 의로운 이들로서 그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
 
 4절: 한편 요야킴은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서 넓은 정원이 그의 집에 맞붙어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큰 존
        경을 받았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늘 그를 찾아오곤 하였다.
 
 5절: 그런데 그해에 어떤 두 원로가 백성 가운데에서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다. 바로 그들을 두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바빌론에서, 백성의 지도자로 여겨지는 재판관인 원로들에게서 죄악이
        나왔다."
 
 6절: 그들이 줄곧 요야킴의 집에 있었으므로, 소송 거리가 있는 이들은 모두 그리로 그들을 찾아갔다.
 
 7절: 한낮에 사람들이 떠나고 나면, 수산나는 남편의 정원에 들어가 거닐곤 하였다.
 
 8절: 그렇게 그곳에 들어가 거니는 수산나를 매일 눈여겨본 그 두 원로는 수산나에게 음욕을 품게 되었다.
 
 9절: 그들은 양심을 억누르고 하늘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린 채, 의로운 판결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10절: 둘 다 수산나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지만 서로 고민을 말하지 않았다.
 
11절: 수산나와 정을 통하고 싶다는 자기들의 음욕을 밝히기가 부끄러웠던 것이다.
 
12절: 그러면서도 그 여인을 보려고 매일 부지런히 기회를 엿보았다.
 
13절: 어느 날 그들은 "점심때가 되었으니 집으로 가세." 하고 서로 말하고서는, 그곳을 나와 헤어졌다.
 
14절: 그러나 그들은 되돌아오다가 마주치게 되었다. 그리고 서로 까닭을 캐묻다가 마침내 자기들의 음욕을
        실토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혼자 있는 수산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찾아보기로 약속하
        였다.
 
15절: 그들이 알맞은 날을 엿보고 있을 때, 수산나가 여느 떼와 마찬가지로 하녀 둘만 데리고 정원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 날이 무더웠으므로 그곳에서 목욕을 하려고 하였다.
 
16절: 거기에는 숨어서 수산나를 엿보는 그 두 원로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17절: 수산나는 하녀들에게, "내가 목욕을 하게 올리브 기름과 물분을 가져오고 정원 문들을 닫아걸어라."
         하고 말하였다.
 
18절: 하녀들은 수산나가 말한 대로 하였다. 곧 정원 문들을 닫아 걸고서는 분부받은 것들을 가져오려고 옆
         문으로 나갔다. 원로들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하녀들은 그들을 보지 못하였다.
 
19절: 하녀들이 나가자마자 두 원로는 일어나서 수산나에게 달려가
 
20절: 말하였다. "자, 정원 문들은 잠겼고 우리를 보는 이는 아무도 없소. 우리는 당신을 간절히 원하오. 그
        러니 우리 뜻을 받아들여 우리와 함께 잡시다.
 
21절: 그러지 않으면, 어떤 젊은이가 당신과 함께 있었고, 바로 그 때문에 당신이 하녀들을 내보냈다고 증언
         하겠소."
 
22절: 수산나는 탄식하며 말하였다. "나는 꼼짝 못할 곤경에 빠졌소. 그렇게 하면 그것은 나에게 죽음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이오.
 
23절: 주님 앞에 죄를 짓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지 않고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편이 더 낫소."
 
24절: 그러고 나서 수산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 두 원로도 수산나를 향하여 소리를 지르더니,
 
25절: 그 가운데 하나가 달려가서 정원 문들을 열어 젖혔다.
 
26절: 집에 있던 사람들이 정원에서 나는 고함 소리를 듣고, 옆문으로 뛰어들어 가 수산나에게 일어난 일을
         보았다.
 
27절: 원로들이 저희 쪽의 이야기를 하자 하인들은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였다. 수산나를 두고 누가 그와
         같은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28절: 다음 날, 수산나의 남편 요야킴의 집으로 백성이 모여들 떼, 그 두 원로는 수산나를 죽이겠다는 악한
         생각을 가득 품고서 그리고 갔다.
 
29절: 그들이 백성 앞에서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어 요야킴의 아내, 힐키야의 딸 수산나를 데려오게 하시
         오." 그러자 백성이 사람을 보냈다.
 
30절: 수산나는 부모와 자녀들과 모든 친척과 함께 나왔다.
 
31절: 수산나는 매우 우아하고 모습이 아름다웠다.
 
32절: 그는 베일을 쓰고 있었는데, 그 악인들은 수산나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려는 속셈으로 베일을 벗기
        라고 명령하였다.
 
33절: 그러자 수산나 곁에 있던 이들과 그를 보는 이들이 모두 울었다.
 
34절: 그 두 원로는 일어나 백성 한가운데에서 수산나의 머리에 자기들의 손을 얹었다.
 
35절: 수산나는 눈물이 가득한 채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6절: 그 두 원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단 둘이서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이 여자가 여종 둘을 데리
         고 정원으로 들어가더니, 정원 문들을 닫아걸고서는 여종들을 내보냈소.
 
37절: 그때에 숨어 있던 젊은이 하나가 이 여자에게 가더니 함께 누웠소.
 
38절: 정원 구석에 있던 우리는 그 죄악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서 그들에게 달려갔소.
 
39절: 그리고 둘이서 정을 통하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그자가 우리보다 힘에 세어 붙잡을 수는 없었소.
        그래서 그자는 문을 열고 달아나 버렸소.
 
40절: 그 대신 이 여자를 붙들고 그 젊은이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41절: 이 여자는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려고 하지 않았소. 이것이 우리의 증언이오." 그들이 백성의 원로
        이며 재판괸이었기 때문에, 회중은 그들을 믿고 수산나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42절: 그때에 수산나가 크게 소리 지르며 말하였다. "아,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감추어진 것을 아시
         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 아십니다.
 
43절: 또한 당신께서는 이자들이 저에 관하여 거짓된 증언을 하였음도 알고 계십니다. 이자들이 저를 해치
         려고 악의로 꾸며 낸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저는 이제 죽게 되었습니다."
 
44절: 주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45절: 그리하여 사람들이 수산나를 처형하려고 끌고 갈 때,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라고 하는 아주 젊은 사
         람 안에 있는 거룩한 영을 깨우셨다.
 
46절: 그러자 다니엘이 "나는 이 여인의 죽음에 책임이 없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47절: 온 백성이 그에게 돌아서서, "그대가 한 말은 무슨 소리요?" 하고 물었다.
 
48절: 다니엘은 그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여러분은 어찌 그토록 어리석습니
         까? 신문을 해 보지도 않고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고, 어찌 이스라엘의 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가
         있습니까?
 
49절: 법정으로 돌아가십시오. 이자들은 수산나에 관하여 거짓 증언을 하였습니다."
 
50절: 온 백성은 서둘러 돌아갔다. 그러자 다른 원로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원로
         지위를 주셨으니 우리 가운데에 앉아서 설명해 보게."
 
51절: 다니엘이 "저들을 서로 멀리 떼어 놓으십시오. 제가 신문을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2절: 사람들이 그들을 따로 떼어 놓자, 다니엘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 말하였다. "악한 세월 속에 나
        이만 먹은 당신, 이제 지난날에 저지른 당신의 죄들이 드러났소.
 
53절: 주님께서 '죄 없는 이와 의로운 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고 말씀하셨는데도, 당신은 죄 없는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죄 있는 자들을 놓아 주어 불의한 재판을 하였소.
 
54절: 자, 당신이 참으로 이 여인을 보았다면, 그 둘이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하는 것을 보았는지 말해 보
         시오." 그러자 "유향 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5절: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은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하느님에게서 판결을 받아 왔소. 그리고 이제 당신을 둘로 베어 버릴 것이오."
 
56절: 다니엘은 그 사람을 물러가게 하고 나서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그자에게 말하
         였다. "유다가 아니라 가나안의 후손인 당신, 아름다움이 당신을 호리고 음욕이 당신 마음을 비뚤어
         지게 하였소.
 
57절: 당신들은 이스라엘의 딸들을 그런 식으로 다루어 왔소. 그 여자들은 겁에 질려 당신들과 관계한 것이
         오. 그러나 이 유다의 딸은 당신들의 죄악을 허용하지 않았소.
 
58절: 자 그러면, 관계하는 그들을 어느 나무 아래에서 붙잡았는지 나에게 말해 보시오." 그자가 "떡갈나무
        아래요." 하고 대답하였다.
 
59절: 그러자 다니엘이 말하였다. "진정 당신도 자기 머리를 내놓고 거짓말을 하였소. 하느님의 천사가 이미
         당신을 둘로 잘라 버리려고 칼을 든 채 기다리고 있소. 그렇게 해서 당신들을 파멸시키려는 것이오."
 
60절: 그러자 온 회중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당신께 희망을 두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1절: 다니엘이 그 두 원로에게, 자기들이 거짓 증언을 하였다는 사실을 저희 입으로 입증하게 하였으므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들고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이웃을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그 방식대로 그들
        을 처리하였다.
 
62절: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 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
 
63절: 수산나가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으므로, 힐키야와 그의 아내는 수산나의 남편
        요야킴과 모든 친척과 함께, 자기들의 딸 수산나를 두고 하느님을 칭송하였다.
 
64절: 그리고 그날 이후로 다니엘은 백성 앞에서 큰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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