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떠나는 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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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casa316] 쪽지 캡슐

2000-10-10 ㅣ No.1116

안녕하십니까? 부산 바다사나이입니다. 에휴.. 오늘은 정말 고대하던(?) 복귀날입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훈련소에 입대하는 것보다 기분이 더 X네요. 하지만 가면 또 저의 뛰어난 적응력으로 살아가겠지요..

4박5일이 이렇게 짧을 줄이야.. 깔짝깔짝대다가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났습니다. 술마신 기억밖에 없네요. 그래도 보고싶은 사람들을 대부분 만났으니 마음은 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팬팔할 여성분들 혹시 없나요? 간단한 저의 소개를 하자면,

성명:이원종 나이:98학번 키:181 체중:76 주특기:...노가다! 일 하나는 끝내주게 합니다. 시키는 건 다함.(이건 아닌가..) 삽질도 무지 잘합니다.   ^^:

뭐..할일 없는 여성분이나 군발이에게 관심이 있는 여성분이라면..

제가 오죽하면 이런글을 올리겠습니까? 이렇게 변한 제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 사서함 3-3호

                                           이병 이원종

                                              608-070  (11월부턴 일병입니다.)

기열아, 어제 왜 안나왔냐? 나뿐 놈.. 군대 잘 갔다와라. 두현. 너의 얼굴을 못보고 가니 미안한 마음 그지 없다. but 편지 좀 쓰렴.. 봉순이 누나! 가영인가 걔랑 진짜 팬팔 되는거지? 눈빠지게 기다린다..고마워요. 승우,형준,태선,양군 다들 잘하리라 믿고.. 근데 양군이 살이 빠졌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용하야,니가 군인이 되다니,이 또한 무슨일이냐? 또 무슨 남자랑 만나기로 했다구? 하여간 너는 어디에 있든지 염준호형 이후로 내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준호형,나랑 놀아줘서 고마워요. 역시 형밖에 없어. 근데 차없는 허전함은 어찌하누? 명호야, 준호형 빌려줘서(?) 고맙다.

여러분 내년 봄에나 나올 생각입니다. 아주 푹 익어서 여름에나 나올까나? 어쨌든 다들 건강하시구요, 겨울 즐겁게 나시길 바랍니다.. 편지 좀 써주세요.. 그럼 이만..

               충성!(발음은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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