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여름과의 이별

인쇄

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4-09-03 ㅣ No.657



    여름과의 이별




    문득 멀리에서 신선한 바람이 불어와

    우리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어떤 슬픈 일이 일어나리라는 예고인지

    한 떼의 새들이 날아간다.



    머나먼 곳까지 볼 수 있는 날카로운 그 눈매

    이제 곧 아름다운 여름이 지나간다는 것을

    새들은 재빨리도 예감하고 있는 것이다.

    새들아, 여름에게 그 마지막 노래를 불러 주어라.



    그렇다, 우리의 마음도 여름과 함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저기 저 높다란 곳

    맑은 하늘 비치는 저 높은 곳에 서 있었다.



    아름다운 여름은 반드시 기뻐할 것이다.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너는 아름다웠다!

    언제까지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고만 한다면...




    올 여름은 참으로 가을같은 여름이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 덥지 않았기에 할 일도 많이 할 수 있었구요 ...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필라델피아의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Holy Angels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1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