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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the just)의 반대말은 사악한 자(the wicked)일까요?[성경용어_악인] [교리용어_악인] [_사악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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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ㅣ No.810

 + 찬미 예수님
 
1.
성경 말씀을 학습할 때에,
우리는 간혹 이분법을 적용하여,
의인(the just) 아니면 사악한 자(the wicked)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의인이 아닌 자는 모두 사악한 자일까요?  
 
 
삶과 죽음,
이렇게 이분법적 표현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의인과 사악한 자,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 과연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할까요?
 
 
2.
의인(the just)의 정의(definition)는,
얼마 전의 글에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하느님께서 보실 때에, 하느님의 인류 구원 계획 안에서 하느님의 사람에 대한 정의(justice)를 자신의 마음에 온전히 순종하여 받아들이고 또 이 받아들인 하느님의 정의를 살아 있는 동안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자입니다.
즉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의인이며, 의인의 귀감으로서는 아브라함과 성모님이라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가르칩니다.
 
우리가 최초로 의롭게 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세례성사를 통하여서이나, 그러나 원죄의 결과 우리의 자유의지가 병들어 있기에, 사욕편정(*)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죄를 범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의롭게 된 은총의 지위/상태를 우리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유지를 할 수 없다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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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일자: 2012.12.17]

(*) 번역자 주: 현재까지 국내의 가톨릭계에서 사용중인, 영어로 "concupiscence"로 번역되는 라틴어 단어 "concupiscentia"의 번역 용어인 "慾偏情"대단히 심각한 번역 오류이다. 이에 대하여서는 다음의 주소를 클릭한 후에, 제2-2-4항제2-2-5항반드시 필독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95.htm <----- 필독 권고

[이상, 내용 추가 끝].
-----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에 의인이라야, 즉 의인의 상태에서 죽어야, 비로소 죽어서 하느님을 뵙는 은총, 즉 지복직관을 누린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과연 누가 의인인가를 가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지상에서의 매고 풀 권한을 부여받은, 그 머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인, 거룩한 교회의 교도권의 소관입니다.
 
참고: "의로운 자" 혹은 "정의로운 자"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위와 같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정의(justice, righteousness)의 정의(definition)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정의"의 정의는 이 개념을 가지고 있는 "의로운 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3.
사악한 자(the wicked)의 정의(definition)를, 
만약에 의인이 아닌자를 사악한 자라고 이분법적으로 정의하면(define),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장에 구원으로부터 습관적으로 멀어져 있는 사악한 자가 되어버려,
하느님의 사랑에 그 원의를 둔, 하느님의 인류 구원 계획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달리 표현하면,
사실 이 세상에는,
의인보다는 의인이 아닌 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인데,
하느님 보시기에, 의인이 아닌 자들이 모두 사악한 자일까?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자신은 의인이다"고 확신하는 분들이 계시기나 하는지요?
다들 "자신이 의인이 아니다"에 동의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들이, "자신이 사악한 자이다"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을 것인데,
이것은, 비록 "사악한 자(the wicked)"의 정의(definition)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도,
"자신이 사악한 자이다"에 동의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은, "죄인들마저도 사랑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섭리가 이미 우리에게 미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므로, 우리는 느낌으로, 이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성경의 본문, 특히 구약의  본문에서 "사악한 자"이란 단어는 정말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시간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다음의 주소를 클릭 하신 후에, 굵게 표시된 "the wicked" 라는 단어의 횟수를 세어 보시기 바랍니다. (희미하게 표시된 것들은 모두 주석에서 사용된 것들입니다).
 
 
4.
그러면, 사악한 자(the wicked) 의 정의(definition)는 무엇일까요?
이것을 모르면서 성경 말씀을 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아마도 상당히 힘들지 않나.. 싶어 저의 책의 집필 과정에서 조사를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이미 하였던 조사에 근거하여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작성한 쉬운 설명성 글입니다.
 
우선,
(i) 의인(의로운 자, the just),
(ii) 의롭지 않은자(불의로운 자, the unjust),
(iii) 사악한 자(the wicked),
 
이들 세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 상당히 인접한(adjacent) 성경 구절들이 있는지부터 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있다면, 이들 세 단어의 뜻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구약 성경 본분 중에 이들 세 단어들이 상당히 인접하여 모두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편 37
지혜서 10,3-7
지혜서 12,9-12
욥기 27,7.17
 
참고: 또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1038에는 "의인"과 "의롭지 않은 자(불의로운 자)"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제1039항에서는 "사악한 자(the wicked)" 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다음의 NAB 시편 125,3 주석은 "의인(의로운 자, the just)"를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라고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 여기서 순종한다는 말은, 아브라함과 성모님께서 그러하셨듯이, 가리지 않고 하느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다음의 NAB 시편 1,4의 주석은 "사악한 자(the wicked)"를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습관적으로] 행동들로써 멀리하는 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 여기서 말하는 "행동들"에는 "말"과 "글"을 포함하고 있을 것입니다.
 
참고 일부 개신교측에서는, 이분법적으로 설명하여서는 안되는 경우에도, "의로운 자" 아니면 "사악한 자"로 거의 억지 수준의 이분법적 주장을 펼치는 경우가 가끔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일부 개신교측에서와 같이 사람이 죽으면 "천당 아니면 지옥이다"라는 주장은, "의로운 자 아니면 사악한 자"라는 근본적으로 비성경적인 잘못된 이분법에 근거한 주장입니다.
 
이에 반하여,
 
죽자마자 있게 되는 사심판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살아 있을 동안의 행실에 따라, "천당, 연옥, 아니면 지옥이다"가 결정될 것이라고 가르치는 가톨릭 교회의 "연옥교리"는, 논리적으로, 지금 말씀드리고 있는 "의로운 자, 의롭지 않은자, 아니면 사악한 자"로 구분하는 삼분법적 논리전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참고: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의로운 자가 차지하는 곳은 천상교회,
 
의롭지 않은 자가 죽은 후에 천상 교회에 들어가기 전에 당분간 머무르는 곳은 연옥교회,
 
사악한 자가 죽은 후에 떨어지는, 천상교회 및 지상교회 구성원들과의 통공이 끊어진, 곳은 지옥
 
 
5.
그러면 "의롭지 않은 자(불의로운 자, the unjust)"는 누구일까요?
"하느님께 때로는 순종하고 때로는 순종하지 않는 자"가 바로 "의롭지 않은 자"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의 사람에 대한 정의인 하느님 사랑을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나누어 주시려는, 교회를 통한 하느님의 말씀 및 가르침들에 대하여. 자신 개인의 판단 기준에 근거하여,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은 받아들이고 협조하나, 그러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협조하지 않는 자들은 "의롭지 않은 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의롭지 않은 상태"로 죽게 된 자의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관하시는 사심판의 결과, 연옥(purgatory)에 가서 여죄와 잠벌에 대한 정화를 거친 후에 비로소 천상교회에 올라가 하느님을 뵈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회개하지 않은 상태로 죽는 "사악한 자(the wicked)"는 죽는 즉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관하시는 사심판의 결과로, 지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6.
따라서 의롭지 않은 상태에 있는 대부분의 우리는,
 
그냥 가만히 자신의 판단만을 믿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의롭지 않은 상태의  왼쪽에 위치한, "사악한 상태"로 빠지므로,
 
항상 우리를 의로운 상태로 잡아 당기는 "조력은총(성화은총)인 일곱 성사 그리고 기도와 함께하는 가르침의 실천"을 통하여,
 
의롭지 않은 상태의 오른 쪽에 위치한, 의로운 상태로 이동하기 위하여,
 
살아 있는 동안에 "교도권의 가르침에 순명하는 올바른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참고: 이러한 신앙 생활에는, 예를 들면,
(i) "자신은 의롭다"는 마음에 불이 붙어, 이 마음의 포로가 되어, 다른 형제/자매를 두고서 사악한 자로 판단하여 마구 몰아 붙이지 않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ii) 이런 저런 질문 혹은 핑게와 함께, 사제들 간의 일치를 훼손하려고 하는 일체의 행위를 삼가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iii) 자신의 개인적 신념 때문에 다른 형제/자매를 의심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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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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