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안녕하세요.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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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PPARK] 쪽지 캡슐

2000-10-30 ㅣ No.2174

계절 여행

 

가을의 종착역 겨울의 출발역에

착발을 알리는 신호처럼

비가 내린다.

 

긴 열병의 터널을 지나온

가을 열차는

지친 손님들을 내려놓고

겨울승객의 승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 여행은

마음을 비우며 영혼을 채우는

무정차 시간 여행이다.

 

열차에는 승무원도 없고

무제한 무료 특급열차인데

객실은 한가하기만 한다.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미끄리 지듯 역을 빠져나가고

기적은 여운처럼

추억의 꼬리를 남겨둔채

시간의 터널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시나브르

계절 역에는 비가 내리고

시간이 흐른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담에 좋은 글이 있음

다시 올리지요.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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