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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주일 강론 - 주일 새벽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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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홍보팀 [chunggye] 쪽지 캡슐

2005-11-17 ㅣ No.6154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이 말씀은 레지오 마리애,  주회 시작기도 첫 부분입니다.

 

오늘 평신도 주일 강론을 맡겨주신 주임 신부님께 감사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본당의 단체  레지오 마리애  

모든 성인의 모후 Cu.  단장 김 홍 태 베드로 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부터 연중 마지막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제정하고 평신도

사도 직의 사명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평신도로서

작은 그리스도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2~3년에 한 번 이 맘 때가 되면 사람 찾느라 몸살?을 앓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사람은 많으나 직접 일을 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성당에서 사목하시는 신부님을 보좌해서 일 하는 일꾼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직분을 수행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아직 성당내의 어떤 단체에도 소속 되지 않은 분께서는 가능하면 단체에 가입하셔서, 서로 도우면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협조하여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어 호소합니다.

레지오 마리애에 입단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성당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뒷전에서 들러리만 서고 구경만 하다가 끝난다면 너무 허망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시면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데 그치지 마시고 평일미사 특히,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이후에 성체 조배와 9시 미사에 가족이나 부부가 같이 참례하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는 감실에서 하염없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또한 구역의 반 모임이나 형제 모임에 나가지 못한 분도 모임에 동참하여, 구역 장에게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한 여름 푸르고 싱싱했던 나뭇잎이 계절이 바뀌면서 오색단풍으로 물을 들이고, 이제 겨울을 맞기 위해 자신의 고운 옷을 벗어버리듯이 우리도 지나친 욕심의 옷을 벗어야 만이 주님께서 우리 안에 오실 자리가 있게 됩니다.

큰 그릇은 작은 그릇에 들어갈 수 없으나 작은 그릇은 큰 그릇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버리지 않으면 작아질 수 없습니다. 과연 무엇을 버려야 작아질 것인지? 크고 작음을 잘 구별 할 수 있는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위령 성월을 맞아 우리 각 자의 인생을 어떻게 잘 마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철학자가 자신의 묘비에  새겨놓은 묘비명이

 생각납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돼지와 암소에 관한 우화입니다. 돼지가 암소에게 자기는 사람한테 너무

인기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암소야! 사람들은 너를 온순하고 친절하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너는 우유를 주지만 나는

너보다 더 많이 주지 않니! 베이컨과 햄도 주고 게다가 족 발도 주지않아! 그런데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 왜 그럴까?  잠시~ 생각하던 암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 나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주기 때문일 거야

 

이 우화에서 말 하고자 하는 것은 살아있을 때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돼지는 살아있을 때에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주는

것만 먹고 잠만 잡니다. 암소는 사람을 위해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우유도

줍니다. 돼지는 살아서 자기밖에 몰랐으나, 암소는 사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오늘 날도 돼지 같은 삶이 있습니다.

돼지 같은 인생은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이 오직

자기 자신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암소 같은 인생이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가? 나는 과연 누구를 위하여 살고 있는가?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인생이었습니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타락과 방탕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느님을 위하여!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이 무엇이겠습니까?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해 사는 인생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노아처럼 베드로 사도나 바오로 사도처럼 사는 인생이 되도록 힘

써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우리가 영원한 죽음에서 해방되게 새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나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겠습니까!

 

옛 소련의 성당에서 신자들이 숨어서 기도를 바치고 있는 데 군인 2명이 총을 들고 들이 닥쳤습니다. 군인은 총부리를 겨누며 소리쳤습니다.

5분의 여유를 주겠다. 예수를 버리고 살고 싶은 사람은 5분내로 성당에서

나가라! 이 말에 많은 이들이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소수의 신자만 남아서

시험에서 이길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끝까지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고 영광스러운 순교를 맞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군인은 성당 문을 걸은 후에 조용히 말했습니다. 형제님들, 우리도

그리스도 신자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 참 신자와

함께 진정한 기도를 한 번이라도 바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당신들이야

말로 이 시대와 다음 시대를 열어갈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하느님께 미사를 드리고 정성어린 기도를 봉헌할 때 일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교회 안에서 어떤 조건에 있든 자신에게 맡겨진 선교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하느님께 그에 맞는 응답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경외하며 그 길을 걷는 사람은 복되다고 시편 127편에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하는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충실성을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물질우선주의에 물들어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만을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 행복의 열쇠라고 말씀하십니다.

 

2독서는 이 세상 종말에 있게 될 그리스도님의 도래가 언제일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을 받았기 때문에 어둠과 밤에 속해 있지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을 모르는 자들처럼 우리 삶이 끝난 다음 어떤 삶이 기다리는지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면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보답하여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느님의 사랑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사랑이란 항시 관심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는 하느님을 체험하기가 어렵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변함없이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보여 드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주님께 얼마나 간절히 매달려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께 온전이 달려 있어야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온전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시면서 우리에게 다양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그에 걸 맞는

사명을 부여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을 보면, 손이나 발이나 그 밖에

어느 것 하나 필요치 않은 것이 없습니다. 각 지체가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때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사명을 수행하도록 주신 재능을 잘 사용 했는지 물으실 것입니다. 그 때 가서 우리가  받은 사명이나 달란트가

대수롭지 않았다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명은 소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사업을 완성하기 위하여 우리의 협조를 필요로 하십니다. 모두 일치하며 협력할 것을 바라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한결 같으신데 그 사랑을 뿌리치고 산다면 우리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나와 다르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다른 점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

꽃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김 용석의 [ 가을이 오면 ] 이라는 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이에요. 나비에게 주고 솔방벌 에게 주고 향기바람

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더 많은 열매로 태어 날

거예요.  매년 가을이 오면~~~

 

우리 모두는 세례와 견진 성사 때 받은 성령의 은혜를 떠올리면서 하느님의 충실한 종이 되어야  함을 다짐합시다.

 

저에게 소원이 무어냐고 질문하신다면, 저는 이 세상을 마칠 때 까지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서 성모님의 충실한 군사로 사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 이로다.

 

세상을 떠난 저희 레지오 단원들과, 세상을 떠난 모든 신자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 ~ 멘

감사합니다 !!

 

                                      2005년 11월 13일 김 홍태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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