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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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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균 [zoster] 쪽지 캡슐

2007-08-24 ㅣ No.6116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하게되면 마치 기복신앙 처럼 성숙하지 못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물질을 소유한다는 것에 대해 지나친 죄의식을 가지고 늘 불안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현실 생활에서는 기복신앙이든 물질이든 비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다 관심있고 또한 추구하면서 살지요. 그러면서도 괜히 마음속 한가운데 찝찝한 구석이 남아 혹시 이것이 주님께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일부러 못살고 경제적 어려움에 곤란을 받을 것을 원하시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얼굴에 웃음이 없는 우울한 표정을 짓거나 마치 근엄한 기도생활 중에 있는 것 처럼 살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이 주시는 은총과 지혜와 위로와 능력으로 우리가 이세상에서 천국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최선을 다해 많이 벌을 수 있는 만큼 벌어서 많이 나누기를 원하십니다.  나눔이 없는 가난한 사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되면 될 수록 많이 벌기를 원하십니다.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죄는 아닙니다. 주님이 주신 물질을 잘 관리하고 많이 나눔으로써 하늘나라에 얼마나 많은 보화를 쌓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많이 벌어서 가진 것을 다 나누고 내 것은 없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겠습니까? 쉽지 않은 일이므로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것이죠. 더 나누지 못함이 부끄러운 따름이지만 물질을 죄의식화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기복신앙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집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남을 위하여는 전혀 혹은 거의 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다만 마지막에 "제 뜻대로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주소서." 라고 기도 마무리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기도의 범위를 내 가족 뿐만 아니라 점차 넓혀가야 하겠습니다.
 
  두서 없는 짧은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저 자신도 아직 많이 부족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실천하지 않는 신앙은 참된 깨달음과 기쁨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됩니다.  저의 나약한 의지와 부족한 용기와 엄청난 게으름은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교육관 건축기도문도 끝났으니 새로 기도문을 만들어서라도 우리 하계동신자분들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하계동신자 모두가 신앙생활 잘 하셔서 이 세상에서 주님이 주시는 참된 사랑의 기쁨과 나눔의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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